경북 경주시가 올해 18개의 대규모 전국 체육대회를 유치하면서 스포츠 명품 도시로 명성과 위상을 한껏 높이며, 어려운 지역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22일 경주시에 따르면, 1~12월까지 연중 굵직한 스포츠 행사가 끊이지 않는다. 1~2월에는 경주컵 동계 클럽유소년축구페스티벌 개최를 시작으로 야구, 태권도 등 3개 종목 233개팀 4800여명의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하고, 3월에는 60팀 400명이 참여하는 제35회 코오롱 구간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하반기인 7월부터는 문무대왕배 전국동호인 야구대회가 열리고, 8월에는 경주 전역을 축구의 광풍으로 몰아넣는 전국최대 규모의 유소년 축구대회인 화랑대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 및 국제유소년 축구대회가 한 달 정도 열린다.
10월에는 1만여 명이 참여하는 경주국제마라톤대회, 전국 궁도대회가 열리고, 11월에는 영호남 태권도대회 및 한국여자골프 귀재들이 총출동하는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인비테이셔널 골프 대회가 2019년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스포츠 행사가 드문 겨울철에는 전국 최고의 스포츠인프라를 바탕으로 축구와 야구, 태권도 등 동계훈련단 유치에 집중한다. 올해도 1월과 2월 두 달간 전국에서 143개팀 3000여명의 선수들이 동계훈련지로 경주를 찾을 예정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구는 알천구장에서 38개 팀 1140명이, 태권도는 진현동 화랑태권도훈련장에서 95개팀 1500명이, 야구는 경주베이스볼파크에서 10개팀 300명이 동계훈련에 참가한다.
올해 각종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만 약 5만여 명으로 가족들을 포함할 경우 15만 명 정도(1인당 2.5인)가 경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1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용역결과 2018년도 화랑대기 유소년 축구대회가 480억 원 발생) 지역경제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가 이처럼 동계훈련과 사계절 스포츠 도시로 각광 받는 이유는 전국 최고 수준의 스포츠 인프라와 보문관광단지를 비롯한 수학여행의 메카로써 풍부한 숙박시설이다.
매년 전국 최대 규모의 유소년 대회를 바탕으로 조성된 축구공원, 생활체육공원과 북천과 형산강변으로 따라 펼쳐진 잔디구장을 비롯해 화랑의 기상이 살아있는 토함산 일대 조성된 심신단련 훈련코스 등 타 도시에 비해 완벽한 스포츠인프라가 조성돼 있다.
이와 함께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 석굴암, 남산과 양동마을을 비롯해 동궁원과 버드파크, 황룡사역사문화관, 국립경주박물관, 문무왕릉과 주상절리가 있는 동해바다 등 다양한 역사 교육과 현장 체험학습이 가능해 훈련에 지친 선수들의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라 할 수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스포츠 마케팅은 굴뚝 없는 산업으로 지속적인 인프라를 확충하고 경제성이 높은 알짜배기 각종 대회를 유치해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