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통신장비 제조업체 라이트론이 주주들이 천국에서 한순간에 나락으로 빠졌다. 자회사 메타비스타가 개발한 액체수소 기술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에 채택됐다는 호재로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공동보유자 매각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라이트론은 22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4.42%(500원) 하락한 1만800원에 마감했다. 장중 상한가인 1만4650원까지 치솟았지만, 장 막판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락한 것이다.
나사는 최근 '우주탐사시스템 지원을 위한 혁신적인 액체수소 저장기술(Innovative Liquid Hydrogen Storage to Support Space Launch System)'을 통해 세계 최대 용량 액체수소 탱크 저장기술인 IRaS(Integrated Refrigeration and Storage)의 연구성과를 소개했다.
나사는 인류를 화성에 보내게 될 우주탐사프로그램을 지원할 목적으로 액체수소 저장 탱크를 건설 중이다. IRaS 기술은 지난 2001년부터 백종훈 메타비스타 대표와 케네디 탐사 연구 및 기술 프로그램 수석 책임연구원인 제임스 페스마이어, 빌 노타르도나토가 함께 연구했다. 액체수소 저장탱크는 약 312만 리터 규모이며, 이는 오리온 우주선과 SLS 로켓 발사를 3번 연속 시도할 수 있는 용량이다.
하지만, 주가는 폭락하며 주주들의 웃음을 한순간에 앗아갔다.
라이트론은 공동보유자 장내외 매도로 오중건 라이트론 대표이사외 특별관계자의 지분이 40.32%에서 26.84%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무려 13.51% 지분(약 191만주)을 매도한 것이다.
세부변동내역을 살펴보면 에스제이인베스트가 84만 주를, 케이티투자파트너스가 74만 주를 장내매도했다. 에르메온파트너스와 와이티글로벌네트웍스은 장외매도를 통해 각각 19만여주, 13만여주를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