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1130원을 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4원 오른 113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가치가 약세를 보인 이유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부진한데다 IMF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낮추는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IMF는 21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5%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IMF는 “미중 무역갈등 긴장이 여전한 데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 속에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지난 21일 4분기 GDP 성장률이 6.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 6.8%를 기록한 이후 둔화세가 지속중이다.
다만 경기둔화에 따른 달러화의 강세는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설 수 있고, 미국의 셧다운(연방정부 폐쇄)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리스크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