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모어댄, 베를린 패션 위크 런웨이서 '컨티뉴 백팩' 선봬

2019-01-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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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독일 베를린서 열린 'NEONYT 패션쇼' 참가

- "지속가능한 패션 인정받아 유럽 시장 진출 가속화할 것"

지난 1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FW 2019/2020 베를린 패션 위크' 중 'NEONYT 패션쇼'에서 모델이 모어댄의 '컨티뉴 백팩'을 메고 런웨이에 걷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스타 사회적 기업 모어댄의 패션 브랜드 '컨티뉴(CONTINEW)'가 '베를린 패션 위크'에 참가했다. 모어댄은 폐자동차의 시트와 안전벨트 등을 재활용해 가방을 만드는 업체다.

20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모어댄은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사흘 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FW 2019/2020 베를린 패션 위크'에 참가했다. 베를린 패션 위크는 매년 1월과 7월, 연 2회 진행되는 패션쇼 집중 개최 주간으로, 모어댄은 그 중에서도 15일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패션쇼인 'NEONYT 패션쇼' 런웨이에서 컨티뉴 백팩을 선보였다. 컨티뉴 백팩은 BTS(방탄소년단) 리더 RM, 강호동 등 유명 연예인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유명세를 탄 바 있다.
NEONYT 패션쇼는 베를린 패션 위크의 중점 가치 중 하나인 지속가능한 패션(sustainable fashion)을 추구한다. 모어댄의 컨티뉴 백팩은 스페인 에콜프(Ecoalf)의 자켓과 조끼, 스웨덴 데디케이티드(Dedicated)의 셔츠, 독일 트리픈(Trippen)의 신발 등과 함께 런웨이 무대를 장식했다. 이들은 모두 패션과 지속가능성,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는 친환경 브랜드의 제품이다.

모어댄은 지난 해 7월에 이어 이번 NEONYT 패션쇼에 참가한 유일한 한국 기업이다. 지난 해에는 부스만 열었다면 이번에는 부스를 차린 기업 중 엄선된 기업만 참여하는 런웨이에 올랐다는데 의미가 있다. 150여개 참가 기업 중 약 95%는 친환경적 패션, 윤리적 패션 등에 시장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 유럽 기업들이었다.

NEONYT 패션쇼 관계자는 "한국의 사회적 기업이 리사이클링 패션 아이템을 착안했고 현실화 시켰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이번 행사는 지속가능한 패션 업계의 트렌드를 선보이는 자리로, 모어댄은 디자인과 유용성(usability) 측면에서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아 런웨이에 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모어댄은 현장에서 미국, 독일, 스위스 등 여러 방송사의 취재 요청이 이어지며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다. 독일 함부르크 대학교에서는 자동차 시트, 안전벨트, 에어백 등을 업사이클링해 패션잡화를 만드는 모어댄의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 사례로 활용하겠다는 요청을 해오기도 했다. 업사이클링이란 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가리킨다.

모어댄은 이번 베를린 패션 위크 참가를 계기로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국내 인식 개선에 나서는 동시에, 친환경적, 윤리적 패션 시장이 이미 형성돼있는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독일 유통 전문 기업과 논의하고 있다.

최이현 모어댄 대표는 "베를린 패션 위크에 참여함으로써 전 세계에 한국에서도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인식이 형성되고 있음을 알릴 수 있었다"며 "추후 런던과 파리 패션 위크에도 참가할 수 있도록 모어댄과 한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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