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시장에 이른바 '펫(Pet)테크(Tech)' 바람이 불며 IT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접어들면서 IT기업들이 차세대 기술을 앞세워 반려인구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18일 KB금융그룹이 2018년 발간한 '반려동물 보고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4가구중 하나는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으며, 이 중 60% 이상이 혼자있는 반려동물을 위해 자동먹이장치, TV/조명 센서, IoT시스템 전자제품 등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기적으로 병원 검진을 다니는 등 이동수단이 필요한 반려인구를 공략한다. 인식 변화에도 반려동물이 있는 경우 택시 승차거부를 하는 문화가 남아 있어 불편을 겪는 반려인구를 위해 '펫택시'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카카오보빌리티는 택시운송 가맹 사업체인 타고솔루션과 협약을 맺고 고급형 택시 부가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동통신 3사는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앞세워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 반려가구를 공략하고 있다. 반려동물이 집에 홀로 남아있는 시간을 걱정하는 직장들에게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반려동물과의 교감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 외부에서 반려동물을 지켜보고, 반려인의 목소리도 전달할 수 있는 홈CCTV '맘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휴대전화와 연동돼 밖에서도 쉽게 반려동물의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KT는 올레TV를 통해 '도그TV', '도그 앤 맘', '스카이펫파크' 등 반려동물 전용채널을 운영 중이다.
SK텔레콤은 반려동물 위치추적이 가능한 '키코' 서비스를 내놨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전용 앱을 통해 반려동물의 현재 위치 및 이동 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실종 및 도난 위험 등을 방지하도록 돕는다.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며 펫테크 전쟁도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2015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당시 시장 규모는 8947억원으로, 오는 2020년 약 6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