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서부 가고시마의 화산섬 구치노에라부지마에서 17일 분화가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9분께 구치노에라부지마에서 분화가 일어나며 연기가 치솟고 화쇄류(화산재와 화산가스가 빠르게 흘러내리는 것) 현상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화쇄류가 주민 거주지까지 도달하지 않았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분화구 2㎞ 이내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분화 경계수위를 3단계(입산규제)로 유지했다.
지난해 10월 하순 이 섬에서 분화가 발생했고, 12월에도 화산 연기가 치솟으면서 화쇄류를 동반한 폭발적 분화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경계수위 3단계가 내려져 있던 상태다.
앞서 이 화산에서 2015년 5월 화산가스와 화산 쇄설물을 동반하는 폭발적 분화가 발생해 모든 주민에게 일시 섬 밖 대피령이 내려진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가고시마 지역에 지진이 잇따르고 있어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 8일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116㎞ 지점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