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럭, 1억6천짜리 엔진 금 가도 묵묵부답…왜?

2019-01-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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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만트럭의 안전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17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만트럭으로 시멘트 운송 작업을 하는 신모 씨는 엔진에 9군데 금이 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신씨는 만트럭버스코리아 측에 "아직 AS 보증기간이 남았으니 차를 수리 해달라"고 요구했다. 신씨는 "배기 쪽에 금이 갔으면 수리를 해주는데 흡입쪽에 금이 가서 수리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신씨가 지난 2015년 구매한 만트럭의 가격은 약 1억6000만원이다.

만트럭 결합은 신씨만의 문제가 아니다. 엔진 헤드 균열과 기어 빠짐,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고장 등이 계속 발생해 만트럭피해자차주모임이 결성됐다.

피해차주모임은 지난 9일 만트럭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럭 차주들 대부분이 캐피탈 6~7년 할부로 힘들게 차량을 구매한 영세업자들인데 만트럭 제품 중 한국에 판매되는 25.5t 트럭은 모두가 결함투성이"라며 "만트럭은 한국의 자동차 관리법이 약한 것을 악용해 '차주들 책임으로 전가하면 된다'는 비윤리적 경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만트럭은 지난해 8월에도 결합 문제로 곤혹을 치렀다. 당시 기어 빠짐과 브레이크 이상으로 전복 사고도 발생했으며 이 같은 문제는 2015년 이후 생산된 만트럭에서 발생했다.

당시 박병일 자동차 명장은 "기어 빠짐이라든가 보조 브레이크가 작동 안 한다든가 엔진이 녹슨다면 이 차는 팔면 안 된다"고 밝혔다.

당시 논란이 커지자 요아킴 드리스 만트럭버스 회장은 지난해 9월 7일 열린 독일 하노버 2018 하노버 상용차 모터쇼(IAA CV 2018) 행사장에서 한국 언론에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문제이고 한국 내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한국 고객들이 요구하는 만트럭의 (엔진 녹과 기어변속, 제동력 등) 품질에 대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사과한 바 있다.

만트럭버스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논란과 관련 "사실 확인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린다"며 "차주들의 주장을 본사에 전달했는데 구체적인 답변이 마련되기 전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고객들과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만트럭은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상용차 제조업체로 대형트럭과 트랙터, 저상버스, 굴절버스 등을 생산하며 산업용 엔진과 산업 장비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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