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한 웃음으로 정겹게 맞아준 김재수 평택도시공사 사장의 첫 인사말이었다. 기자 역시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건넸다.
지난달 중순 제5대 사장으로 취임한 그는 아주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소개 하면서, 평택도시공사 수장으로서의 역할과 또 공기업인 평택도시공사가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과업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어쩌면 부족함이 많을지는 몰라도, 언제나 긍정적인 측면에서 생각하고, 접근한다는 게 저의 가장 큰 강점이고, 인생철학이기도 합니다. 사실 33년 간 공직에 몸담으면서 이를 원칙으로 삼아 왔습니다”
“우선 시민들에게 불신을 받지 않는 공기업이 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크고 작은 일이라도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 생각하는데, 이를테면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고 하면 여기에 접목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와 시민 의견 등을 수렴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드는 겁니다. 다시 말해 공기업의 사업은 시민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고, 무엇보다 평택시 발전에 부여할 수 있는 공익적인 목적에 가장 큰 비중을 둬야 한다고 말하는 겁니다”
김 사장이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사실상 그의 경력과 이력에서 말해 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는 퇴직 전까지 국민권익위원회 심사보호국장 등을 역임했지만, 대학에선 토목공학을, 석사과정 역시 도시계획학을 전공한 인물이다.
경기도청과 행정안전부(구, 내무부), 부패방지위원회 토목사무관 등을 거친 공직 시절에도 토목시공, 설계, 도시계획 등 건설 분야에서만 20년 넘게 해온 베터량이다.
김 사장은 평택도시공사의 가장 큰 과제는 어떤 것이냐는 질문엔 평택브레인시티 사업을 우선으로 꼽았다.
“무려 2조7400억 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되는 평택브레인시티 사업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야 합니다. 다행히 순조롭게 보상이 이뤄지고 있는데, 현재까지 보상율을 보면 전체 약 65%를 넘어섰고, 지급된 보상금만 약 1조 원 이상입니다. 이는 단순히 사익을 챙기는 민간 개발 시각이 아니라 평택시의 발전과 평택시민들에 염원이 담겨 있는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평택도시공사에서도 모든 역량을 가동해 명품 사업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집중 할 것입니다”
그는 “평택브레인시티 안에 들어올 아주대학교와는 세부적인 사안을 지속적으로 협의 중에 있다. 물론 용역 결과에 따라 결정되지만, 병원유치 등은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이 강조한 것 중 하나가 바로 공공성과 수익성을 균형 있게 추구하는 차별화된 경영전략이다. 여기엔 재정규모 안정화와 전문 인력확보 계획안 등이 담겨 있다.
“현재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를 이용계획 수립과 용도 변경 등을 통해 그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이후 적절한 시기에 맞춰 매각해 공사의 부채규모를 현재 160%에서 100%미만으로 낮추는 것이 공사의 주요 프로젝트의 하나다. 이렇게 되면 3년 안에 건전한 재정이 확보돼 부채 부담에 시달리지 않고 정상적인 경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당면한 전문 인력 확보에 대해서도 강하게 피력했는데, 이에 대한 의미를 이렇게 전했다.
“공사의 대부분의 사업이 사실상 산업단지 등 토지개발 사업인데, 여기에 절대적인 기술직(토목, 전기, 환경 등)인력이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향후 10년 간 발전방향 계획을 세우고. 이에 필요한 전문조직을 꾸릴 계획이다. 이르면 이달 안에 준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인사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는데, “충실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가 바람직하다”면서 “앞으로 직원들의 성과는 인사와 관련한 높은 인센티브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분명히 했다.
“참 인생을 잘 살았다” 자신에게 점수를 준다면 100점을 주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한 김재수 평택도시공사 사장. 그가 말하는 평택도시공사의 미래는 바로 ‘시민과 소통하는 공기업’이다.
김재수 사장은 1977년 평택고등학교를 졸업해 단국대학교 도시계획학 석사를 마치고, 1986년 공직에 들어와 경기도청과 감사원, 조달청, 국민권익위원회 심사보호국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