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투자는 왜 위험할까

2019-01-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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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테마주는 끊임없이 주식시장을 흔들고 있다. 적절한 타이밍에 테마주를 골라 투자하면 꽤 많은 수익을 얻는다. 그러나 현실에선 돈을 잃는 투자자들이 더 많다. 그렇다보니 전문가들은 테마주에 함부로 투자해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테마주 투자는 왜 위험할까.

16일에도 '황교안 테마주'로 거론되는 아세아텍이 급등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사업 연관성이 없다는 공시에도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 회사 주가는 14일에도 25%나 급등했다. 
아세아텍은 최근 주가 급등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당사 대표이사는 황교안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당사 사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답변했다.

지난 주말 황 전 총리가 자유한국당에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후 '황교안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아세아텍을 비롯한 정치 테마주는 투자자들이 특히 주목하는 종목들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정치테마주의 특징과 위험성에 대해 분석한 바 있다. 16~18대 대통령 선거 시기에 상위 두 후보와 관련돼 언론에서 보도됐던 정치테마주는 60개 정도다. 이중 단기간(5일 이내)에 정상수익률을 20% 이상 초과해 급등한 주식은 무려 43개에 달했다. 

그리고 43개 주식 가운데 당선자 관련 종목들은 대선 다음날 상대적으로 상승했다. 반면 차점자 관련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5일이 경과하면 승자와 패자에 관계없이 대부분 정치 테마주는 음의 누적비정상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초과상승분을 소멸시켰다. 

정치 테마주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부터 주목받은 테마들로 암호화폐, 남북경협 등이 있다. 이들 테마주의 주가는 하루가 다르게 급등락을 반복한다. 매수·매도 시기를 조금만 잘못 잡아도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즉, 안전하지 못한 주식이다. 기대감 만으로 주가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주가는 기업의 실적과 연동되는 게 정상이다. 물론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나쁘진 않다. 다만, 주가에 기대감만 과하게 반영됐다면 '거품'이나 마찬가지다. 언제 꺼질지 모른다는 얘기다. 

테마주에는 주가조작 세력들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크다. 이들이 작정하고 주가를 조작한다면 개인들은 감당할 수 없다. 특정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면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한다. 

그런데도 '설마' '혹시나'란 생각에 테마주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테마주가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단, 위험한 것은 사실이다. 알면서도 당하지 않으려면, 과한 욕심을 버리고 원칙에 충실해 투자해야 한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국회 본청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황교안 전 총리의 정치 복귀는 지난 2017년 5월 대통령 권한대행직에서 물러난 이후 1년 8개월만이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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