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쓱닷컴 체질개선…'한국형 아마존' 본격 시동

2019-01-1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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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몰, 오는 3월 신세계몰 흡수…온라인 유통 강화 움직임

최첨단 물류센터 설립 물밑작업…"비용절감으로 경쟁력 상승 기대"

이마트몰 물류센터 용인 보정점 내부 모습.[사진= 이마트 제공]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강화 전략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행단계에 접어든다. 오프라인 할인점의 성장세가 그치고 유통업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옮겨지자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온라인 강화를 천명했다. 첫 작업은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의 통합이다.

16일 신세계에 따르면 오는 3월 1일 이마트몰이 신세계몰을 흡수·합병한다.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은 지난해 12월 27일 이마트와 신세계가 온라인 쇼핑몰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회사다. 앞으로 이 두 회사를 합병해 새로운 온라인 통합법인이 신설되는 것이다.
신세계는 온라인몰 합병을 통해 시너지 및 성장잠재력을 강화하고 경영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속적으로 외부투자를 유치해 온라인 쇼핑몰 회사로서의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같은 온라인 강화 정책은 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성장한계에서 시작됐다. 온라인 유통 채널이 성장하고 사람들의 소비 스타일도 점차 온라인 유통채널로 옮겨갔다. 이 때문에 이마트와 신세계의 실적도 최근 몇년간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 현재는 전문점의 강화와 체험시설의 확충, 그리고 통합 유통채널의 구축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강화의 천명에 이어 차근차근 직접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해 초 그룹사 채용박람회에서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지난해 10월 온라인사업에 1조원 투자 유치를 발표하며 경쟁력 강화의 자본금을 마련했다. 정 부회장이 강조한 온라인 채널의 목표는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뛰어넘는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하는 것이다.

동시에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채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가 물류센터 설립도 꾸준히 시도 중이다. 당초 경기도 하남에 온라인 통합 물류센터의 설립을 추진했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막혀 좌절됐다. 신세계그룹은 수도권 물류센터 구축의 목표로 서쪽권역에는 김포, 남쪽권역에는 용인에 이미 물류센터를 설립해둔 상태다.

특히 동쪽 권역에 들어설 새로운 물류센터는 정용진 부회장이 아마존을 능가하는 최첨단 온라인센터로 키울 생각이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동쪽권역의 물류센터 건립 추진은 현재도 물밑작업이 진행 중이다. 과거에는 서울 동대문구와 경기도 구리시가 후보지로 거론되기도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27일 온라인몰 법인 분리 이후 3월 신설 법인 설립을 위해 밝힌 일정대로 별다른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온라인몰이 성공적으로 통합된다면 비용절감으로 온라인 유통의 경쟁력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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