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사회공헌 전념" 벌써 실천하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

2019-01-1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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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성 '자문위' 주석 맡아... "정부 계획에 도움 줄 것"

마윈재단, 올 들어 농촌 지역 교육 관련 행사만 수차례 개최

 마윈 알리바바 회장 [사진=소프트뱅크 주주총회 동영상 캡쳐]


지난해 9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 회장직에서 물어나겠다고 밝힌 마윈(馬雲) 회장이 최근 적극적인 사회공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 회장은 최근 하이난(海南)성 정부 기업가 자문회의 주석직을 맡고 하이난성을 세계적인 디지털 경제 허브로 육성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앞서 중국 중앙정부는 하이난성을 홍콩이나 싱가포르 못지않은 자유무역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마 회장이 자문회 주석직을 마다하지 않고 이 같은 포부를 전한 것은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라는 해석이다.

마 회장은 “하이난성은 디지털 시대 국제 무역에서 주요 선수가 되기 위해 홍콩을 추월하는 목표를 세워야 한다”며 “알리바바 본사가 위치한 항저우가 중국 전자상거래 허브가 된 것처럼 하이난성도 소규모 사업을 위한 ‘디지털 친화 천국’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하이난성이 새로운 국제 무역질서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알리바바 창립 기념일에서 “1년 후 은퇴해 교육 등 사회 공헌 사업에 전념하겠다”는 깜짝 선언을 한 그는 최근 들어 사회 공헌 활동에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14일 저장성에서는 농촌교육환경 개선 사업을 벌이고 있는 마윈재단 주최로 ‘농촌 지역 교육 오찬회’를 열고 관계자들, 기업가, 전문가들과 함께 ‘농촌 기숙학교 시스템’에 대한 회담을 진행했다. 마윈재단이 시범 운행 중인 농촌 기숙학교 시스템을 표준화 하고 이를 많은 지역에 도입하자는 취지다.

또, 13일에는 하이난 싼야에서 마윈재단이 후원하는 ‘농촌교사시상식’을 열고 농촌지역 교육에 기여하고 있는 교사 100여명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마윈 회장은 2014년 마윈재단을 통해 농촌 지역의 교육과 복지 환경을 개선하는데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왔다. 실제 '알리바바 빈곤퇴치 작업 보고서(2018)'에 따르면 그 성과가 적지 않다. 400명 이상의 교사가 마윈재단을 통해 지원을 받아 교육 현장에 투입됐고, 9개 전자상거래 교육 센터가 농촌 지역에 들어서 연인원 26만명의 청년이 직업 훈련을 받았다.

빈곤퇴치 성과도 대단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타오바오의 '농촌 빈곤층 지원' 채널과 중국 내 22개 성 435개 현이 협력해 인큐베이팅된 특산품 수가 2532개에 이른다.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이 은행과 손잡고 빈곤 지역 소재 주민 약 200만명에 총 1000억 위안(약 16조5050억원) 이상의 대출을 제공하기도 했다. 

마 회장은 오는 9월 알리바바 창립 20주년 기념일에 은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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