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2차 파업, 설 앞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이틀…창구 대란 현실화

2019-01-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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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전까지 노사간 적절한 합의안 채택할지 지켜봐야

허권 전국금융산업노조 위원장[사진-연합뉴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 지부(이하 국민은행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에 사후조정을 접수했다. 조정 결렬시 '2차 총파업'이라는 강경카드도 함께 꺼내든 상태다.

관련업계는 2차 파업 시기가 월말 및 연휴를 앞두고 자금 수요가 높아 1차 파업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큰 피해를 예상하고 있다. 노조 입장에서는 사측을 압박하는데 한 층 더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분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14일 사측과의 교섭 결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오후 3시 중앙노동위원회에 사후조정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사측의 파업참가 직원에 대한 근태 등록 행위에 대해 인권위원회에 진정서 제출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고지한 상태다. 이는 13일 오전과 오후에 열린 교섭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 노조가 2차 파업을 강행할 경우 1차 파업때보다 더 큰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차 파업은 월초인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이틀 간 진행될 예정이다. 월 말을 맞아 법인 고객 외에도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자금 수요가 많아 창구 이용고객이 상대적으로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통상 은행은 매월 말일마다 결산업무를 진행한다. 월말을 맞아 각종 공과금 수납을 위해 창구를 찾는 고객들도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 설 명절의 경우 새뱃돈으로 신권을 교환하거나 명절 자금을 이체 또는 인출하려는 고객들도 몰려 1년 중 가장 바쁜날로 손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 1차 파업의 경우 은행 창구가 상대적으로 붐비지 않는 주 중에 이뤄져 노조 파업에 따른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했다"면서 "2차 파업의 경우 창구가 붐비는 월말, 월초인데다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고객들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2차 파업 후폭풍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민은행 노사가 파업 전 적절한 합의를 찾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1차 파업 후 노조 측은 여론으로부터 받은 눈총이 부담이 될 수 있고, 2차파업으로 피해가 확대될 경우 이에 따르는 책임도 커지기 마련"이라며 "사측 또한 파업을 미연에 막지 못했다는 비판과 더불어 회사 이미지 실추, 행장의 리더십 등에 타격이 예상돼 원만한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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