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데리코카살레뇨 삼성 SDIC 센터장 "북미 대표하는 디자인 조직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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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기술·문화 담아낸 디자인 개발

다양한 문화적 배경·전공 가진 인재들 근무

갤럭시 생태계 확장에 기여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SDIC에서 페데리코 카살레뇨 센터장이 삼성 디자인 혁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사용자 중심의 경험가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 사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발전시켜 북미를 대표하는 디자인 조직이 되겠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삼성전자 북미 디자인 혁신센터(Samsung Design Innovation Center·SDIC)에서 만난 페데리코 카살레뇨 센터장은 SDIC의 비전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SDIC는 북미 시장의 특성과 실리콘밸리의 신기술을 반영한 디자인을 삼성의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탄생했다. 삼성전자는 1994년 실리콘밸리 팔로알토에 미국 디자인 연구소를 처음으로 설립한 이후 2012년 샌프란시스코로 다시 이전했고, 지난해 실리콘밸리의 문화와 트렌드 연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소의 명칭을 SDIC로 변경하고 조직을 개편했다.

◆ 다양한 인재 융합···혁신 아이디어 창출
삼성전자가 SDIC를 설립하며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다양한 인재들을 영입하는 것이었다. 

지난해 2월 센터장에 취임한 이탈리아 출신의 페데리코 센터장 역시 프랑스에서 '파리5 대학 문화 및 커뮤니케이션 사회학' 박사학위 후, MIT에서 모바일 익스피리언스 랩과 디자인 랩장을 역임하고, 필립스와 모토로라에서도 근무하는 등 다양한 이력과 경험을 가진 인물이다.

페데리코 센터장은 "그동안 기술, 기능 중심의 삼성의 혁신은 훌륭하고 가치 있다"며 "여기에 추가적으로 사용자 경험을 통한 혁신을 배가하고,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고자 하는게 나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실리콘 밸리가 갖고있는 좋은 인력풀, 신선한 아이디어 등의 장점을 디자인 혁신에 최대한 녹여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SDIC 직원 34명은 디자인 외에도 인문학·경영학·소프트웨어·컴퓨터 과학 등 다양한 전공을 갖고있다. 국적도 다양하다. SDIC는 여러 나라에서 온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지식을 가진 이들이 함께 일하며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목표다. 

페데리코 센터장은 "SDIC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문화가 접목돼 실무 디자이너들이 시제품을 만들어보고 개선점을 찾아 발전시키는 과정을 빠르게 반복할 수 있도록 신속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갖고 있다"며 "이를 통해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들을 해볼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 밀레니얼 세대 공략···갤럭시 생태계 확장
SDIC는 특히 밀레니어 세대(1982~2000년생)를 중심으로 디자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스마트폰'이다. 

그는 "스마트폰은 향후 10년간 밀레니얼 세대의 생활에 중심에 있을 것"이라며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자들의 일상생활의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와 대화면 태블릿 등을 통해 갤럭시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피트니스 밴드 '기어 핏'시리즈, 코드리스 이어폰 '기어 아이콘X', 대화면 태블릿 '갤럭시 뷰' 등 더욱 풍부한 피트니스,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폴더블폰 디자인에 대해서는 "폴더블이라는 하드웨어 자체가 굉장한 혁신이고 기존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기술적 혁신 외에도 궁극적으로 어떤 사용자 경험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서울을 포함해 브라질 상파울루·미국 샌프란시스코·인도 노이다·일본 도쿄·영국 런던·중국 베이징 등 총 7개의 글로벌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약 1500여명의 다지이너들이 각 사업부와의 협력을 통해 디자인 혁신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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