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달 이어 화성 정복에 나선다...2020년 첫 화성탐사선 발사 예정

2019-01-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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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주항공분야에 대규모 투자

2030년 美 제치고 세계 최고의 우주강국 되겠다는 야심 드러내

세계 최초로 달 뒤편에 착륙한 중국 창어 4호에서 분리된 탐사 로봇 '위투(옥토끼) 2호'가 달 뒷면에 역사적인 바퀴 자국을 남기며 이동하는 모습으로 중국 국가항천국이 4일 공개한 사진이다. 국가항천국은 위투가 전날 밤 창어 4호 밖으로 나와 순조롭게 운행했으며 과학탐사도 했다고 밝혔다.[사진=AP·연합뉴스] 


중국이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역사적인 '첫 걸음'을 내디딘 데 이어 화성 정복에 나선다.

14일 중국 뉴스 포털 제몐(界面)에 따르면 우옌화(吳艷華) 중국 국가항천국(CNSA) 부국장은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첫 화성 탐사선을 예정대로 2020년에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탐사선이 화성 탐사 임무를 시작하면 화성의 토양 등 샘플을 채취할 계획이라고도 그는 덧붙였다.
최근 중국 당국은 우주항공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구체적인 우주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며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우주 강국이 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

중국은 앞서 다른 우주 강국처럼 화성 탐사를 일찍부터 시작했지만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실패에 그치지 않고 화성 탐사선과 지표 탐사 차량 외형을 공개하는 등 반드시 화성 정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의 화성 무인탐사선 '인사이트(InSight)호'만이 유일하게 화성 ‘대기권 진입·하강·착륙(EDL)’이라는 가장 어렵고 중대한 고비를 넘기고 무사 상륙해 최초로 화성 탐사에 나섰다. 매체는 미국이 중국보다 먼저 화성에 상륙해 탐사에 나섰지만 앞으로 중국은 미국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우 부국장은 올해 초 중국이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창어(嫦娥) 4호'를 착륙시킨 데 이어 또 다른 달 탐사선 '창어 5호'를 올 연말에 발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어 5호는 창어 4호와 달리 달 표면에서 샘플을 수집해 이를 지구로 가져올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성공 시 중국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달에서 샘플을 가져오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러면서 우 부국장은 달 탐사와 화성 탐사 어느 하나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중국의 현재 달 탐사 프로젝트는 '궤도 비행', '착륙', '귀환'이라는 3단계로 구성돼 있는데, 중국은 2004년부터 꾸준한 노력 끝에 두 번째 단계까지 완성했다"고 말했다.  창어 5호 발사 성공 이후 중국은 창어 6호, 창어 7호, 창어 8호를 연달아 쏘아올려 달 표면의 흙과 월석(月石) 2㎏를 채집한 뒤 지구로 돌아오는 임무를 수행하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리궈핑(李國平) 중국 국가항천국 시스템공정사(司, 국) 사장(국장급)은 이날 "중국 우주정거장은 현재 설계 중에 있으며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宫) 1호와 톈궁 2호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시 체류의 유인 우주정거장을 2022년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여러 중간 단계 실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건설 과정의 국제적인 협력과 교류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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