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北 핵무기 생산확대 가능성…트럼프 압박 요인될 것"

2019-01-1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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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북미협상 영향 주시… 美 언론·전문가 북한 비핵화 회의론 여전

영변 핵무기 시설 위성 이미지 [사진=38노스 웹페이지 캡처]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비핵화 의지를 재차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무기를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는 의혹이 미국의 전문가들과 언론 사이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 '북한 핵 프로그램의 조용한 발전, 트럼프를 압박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한이 지난해 핵무기 생산을 계속해왔다고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지적했다.
통신은 북·미 비핵화대화가 교착상태를 지속하는 가운데, 북한은 핵무기 보유국으로의 위치를 오히려 공고히 해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위성이미지 분석과 미국 정보기관들에서 나온 정보를 종합해볼 때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을 중단한 이래로 로켓과 미사일 탄두를 만들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통신은 "비확산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해 6개이상의 핵폭탄을 만들 정도의 핵 물질을 충분히 얻었으며, 이로 인해 북한이 보유하게 된 핵폭탄은 모두 20개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까지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에서 지난해까지 활동했으며, 현재 원어스퓨처파운데이션에서 근무하고 있는 멀리사 해넘은 블룸버그 통신에 "그들(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둔화하거나 멈췄다는 징후는 없다"며 "오히려 새로운 단계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해넘은 위성이미지 공개된 데이터 등을 통해 무기확산을 분석하는 전문가라고 통신은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최근 북한관련 보고서들을 인용해 북한이 우라늄 농축 의심 시설 2곳을 계속 가동해왔다고 지적했다. 또 보고서들은 북한이 미국 본토에 도달 가능한 첫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장도 여전히 가동하고 있으며, 새로운 로켓 공장과 장거리 미사일 지하 기지를 확장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비확산 전문가들의 주장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전략은 북한은 제재 해지를 위한 외교적 환경을 만들고, 이후 조용하게 핵보유 국가로 인정을 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대화의 교착상태가 오히려 북한이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기술을 완성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회의적 시선은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북·미정상회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에서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북한 비핵화 요구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사찰 전문가들은 핵 목록 공개 및 사찰 없이는 북한의 실제 무기 보유 현황을 파악하기 힘들다고 주장하면서, 북한이 핵 프로그램 실험 없이도 발전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보고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정부기구인 군축협회는 지난해 북한이 최소 15개 이상의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6∼7개 이상의 폭탄을 생산할 수 있는 핵분열성 물질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군축협회는 추정치는 매우 불투명하다고 전제하면서, 2020년까지 북의 핵탄두 보유 규모가 20∼100개 사이가 돼 80개 폭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스라엘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국제적 제재는 북한이 더 많은 무기를 생산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면서, 북한은 ICBM을 더 만들고 단지 핵무기 보유국으로의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충분한 돈과 물자가 필요할 뿐이다"라고 회의적 시선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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