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컵 대신 텀블러"…금융권 일회용품 줄이기 앞장

2019-01-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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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현대캐피탈 본사 1관에 새로 마련된 개수대 및 편의 공간. [사진=현대카드·현대캐피탈 뉴스룸]
 

금융권이 일회용품 줄이기에 앞장 서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하 현대카드)은 사내 모든 공간에서 일회용 종이컵을 없애는 이른바 ‘종이컵 ZERO’ 캠페인을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회사 내 모든 종이컵을 없애기에 앞서 본사 각층 휴게실에 텀블러, 머그컵 등을 씻을 수 있는 개수대와 세척용품을 만들었다. 개수대를 커피머신과 정수기로 가는 동선에 배치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카드의 종이컵 ZERO 캠페인은 지난해 8월 경영지원본부를 시작으로 1개 본부씩 순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현대카드 본사 내 제휴업장에도 종이컵 대신 다회용 컵을 비치했으며 카페앤펍(Café&Pub) 등 사내 매장에서는 텀블러 이용 시 할인혜택을 제공해 일회용품 줄이기에 따른 보상도 누릴 수 있게 했다.
 

부산은행 본점 직원들이 개인용 텀블러로 차를 마시며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은행 제공]
 

BNK부산은행도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종이 없는 업무 시스템 구축 등 친환경 그린뱅크로 거듭나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9월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 4000여개를 구입해 전 임직원에게 전달했다. 직원용 텀블러에는 고객중심경영을 항상 마음에 담고 즐겁게 실천하자는 뜻으로 '즐겁게!기쁘게!'라는 구호도 붙였다.

부산은행은 본부 부서와 영업점 직원의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고객 응대 시 찻잔이나 머그잔 등 다회용 컵 사용을 원칙으로 정했다. 또 각종 회의 시 페트병 생수 구입도 금지했으며, 일회용 우산 비닐커버 대신 본점에 시범 설치한 우산 빗물제거기를 전 영업점으로 확대했다.

빈대인 부산은행장 취임 후 본점에서 실시하는 대부분의 회의도 페이퍼리스 회의로 전환했다. 빈 행장은 경영진 및 본부 부서장들에게 태블릿PC를 교부하고 전자문서 사용을 원칙으로 하는 등 각종 서면 보고서를 과감히 없앴다.

금융공기업인 한국주택금융공사 역시 환경보호와 자원낭비를 막기 위해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운동을 진행 중이다.

사무실에서는 일회용 종이컵과 페트병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텀블러, 머그잔, 공용컵을 이용한다. 각종 회의나 행사 때에는 다회용 컵을 활용하고, 외부 방문객과 민원이 사용할 컵 등은 자외선 소독기에 보관한다.

이외에도 사무용품은 재활용 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물품 구매 시에는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나 박스를 사용한다. 커피전문점에서도 개인 텀블러 이용을 권장하는 등 일회용품 줄이기를 생활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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