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공식 출범…최종구 위원장 "완전 민영화 추진"

2019-01-1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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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4일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1등 종합금융그룹'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지주 제공]


우리금융지주 출범과 함께 완전 민영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역시 조속한 시일 내에 예보의 잔여지분을 매각하고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를 돕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4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잔여지분을 매각해 우리금융의 완전한 민영화를 추진하겠다"며 "정부도 우리금융의 재도약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금융위 산하기관인 예보를 통해 우리은행 지분 18.4%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위는 공적자금의 성공적 회수 차원에서 지주사 출범 후 시장 상황과 여건을 살펴가며 최적의 지분 매각 시기를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위원장은 "잔여지분 매각 전까지는 현재와 같이 과점주주 중심의 자율경영기조를 적극 보장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완전 민영화된 금융회사로서 우리금융의 자율성을 제고하고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위성백 예보 사장 역시 "우리금융이 발전할 수 있도록 예보가 키스톤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고, 우리금융이 완전 민영화 하는데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출범식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M&A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강조했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이 은행 부문에는 강하지만 비은행 부문이 약해서 M&A를 통해 적극적으로 사업을 구축하려고 한다"며 "규모가 작은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증권 등을 우선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IB(투자은행) 분야를 강조하고 있어 증권사는 우리금융의 우선 공략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단, 표준등급법에 발목이 잡힌 상황에서 규모가 큰 증권사를 사들이기 위한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신 손자회사인 우리종금을 증권사로 전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자산운용이나 부동산신탁은 상위권 업체의 규모가 크지 않아 우리금융이 크게 무리하지 않고서도 인수할 수 있다.

손 회장은 "지주사 출범을 통해 다른 금융그룹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됐다"며 "2~3년 안에 대한민국 1등 종합금융그룹을 달성하고 글로벌 강자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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