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노란조끼 9차 집회…새해들어 다시 격화

2019-01-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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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만 4000여명 참가…시간 지날 수록 참가자 늘어

프랑스 중부 리옹에서 폭동진압 경찰들이 12일(현지시간) 노란조끼 시위자들과의 충돌 현장에서 연막통을 던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해 말부터 프랑스를 뒤흔들었던 노란조끼 집회가 새해들어 다시 격화하고 있다.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대도시에서 열린 9차 노란조끼 집회에 참여한 인원은 모두 8만 4000여명에 달한다고 B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8차 집회에 참여한 인원은 전국적으로 5만명이었다. 불과 일주일만에 참가자가 3만명 넘게 늘어난 것이다. 파리만해도 지난해 12월 29일에는 800명에 불과하던 시위대의 규모가 5일에는 3500여명, 12일에는 8000여명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파리에는 수천명의 경찰 인력이 배치돼있으며, 중심부에는 폭동진압 경찰들이 시위대와 맞서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시위는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평화롭게 진행되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와 경찰의 물리적 충돌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위대를 상대로 최루탄과 물대포 등을 사용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프랑스 내무부 통계에 따르면 12일 시위로 전국적으로 244명이 체포됐으며, 201명이 유치장에 갇혔다. 이날 프랑스 전역에 배치된 경찰 수만 8만명에 달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애초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항의하며 시작된 노란조끼 시위는 이제 세금, 노동 등 광범위한 영역으로 요구를 늘려가고 있다.

노란조끼 시위가 계속되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5일 대토론회를 개최를 약속했다. 토론회는 프랑스 전국에 생중계되며, 인터넷으로도 볼 수 있다. 토론회에서는 세금, 친환경 에너지, 기관 개혁, 시민권 등 경제 정책과 관련된 문제들이 다뤄지게 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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