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컵 규제 6개월···스타벅스는 ‘설거지 전쟁 中’

2019-01-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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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리너스도 식기세척기 도입 논의 중

서울 을지로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머그컵에 얼룩이 닦이지 않은 채로 제공됐다. [사진=이서우 기자 ]



정부가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제한을 시행한 지 6개월째에 접어들었다. 머그컵 등 다회용컵 사용이 늘면서 커피프랜차이즈는 플라스틱 줄이기 대신 ‘설거지’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12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전국 매장에 설치한 식기세척기를 순차적으로 ‘고성능’ 제품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재활용법)’에 따라 지난해 8월1일부터 커피전문점 등 식품접객업으로 등록한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을 규제하기로 했다.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적발 시에는 사업자에게 500만~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이에 따라 커피프랜차이즈에서 플라스틱 사용은 확실히 줄었지만, 늘어난 다회용컵 사용량만큼 매장 직원들의 업무도 증가했다.

현재 스타벅스에서는 이미 사용한 머그컵을 매장 직원들이 1차 세척한 후, 다시 식기세척기에 넣어 설거지 하고 있다. 소비자가 가져온 텀블러 등 개인 컵에 대해서도 음료를 제공하기 전 가볍게 씻어 담아준다.

다회용컵 사용이 급증하면서 각 매장에서 부담이 커진 것은 당연한 얘기다. 실제로 스타벅스에서는 지난해 9월 한 달에만 텀블러 등을 활용한 개인 컵 할인이 무려 90만 건을 돌파했다.

스타벅스커피 관계자는 “각 매장에서 좌석 수만큼 머그컵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존 식기세척기도 고성능 사양으로 교체해 직원들의 업무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도 마찬가지다. 전국 500여개 엔제리너스 매장에서는 아직도 직원들이 직접 설거지를 하고 있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내부에서 식기세척기 도입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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