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포토] 멕시코 휘발유 대란…"도둑 잡으려 송유관 막다니"

윤은숙 기자 2019-01-10 16:05

9일(현지시간) 멕시코 시티에서 주민들이 휘발유를 얻기 위해 주유소 앞에서 통을 들고 줄을 서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멕시코 시티에서 시민들이 휘발유를 얻기 위해 주유소 앞에서 중을 서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송유관 폐쇄로 휘발유 부족 현상이 일어난 멕시코 시티에서 시민들이 휘발유를 사기 위해 통을 들고 서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가 휘발유 대란에 휩싸였다. 정부가 휘발유 절도를 막기 위한 조치로 송유관을 폐쇄했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멕시코 국영석유업체인 페멕스는 6개 정유공장에서 대도시로 이어지는 휘발유 송유관 일부를 폐쇄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페멕스는 휘발유와 디젤 등 정유제품들을 훔쳐내는 범죄 조직들의 절도를 막기 위해 극단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보도했다. 멕시코의 범죄 조직들은 조직적으로 송유관을 통해 연간 수십억달러 규모 정유제품을 훔쳐왔다.

송유관 대신 유조차 등을 이용해 석유가 공급되면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게됐다. 휘발유 부족으로 사람들이 주유소에 길게 줄을 서는 풍경도 연출됐다. 일부 주유소들은 지나치게 줄어든 공급 탓에 폐쇄되기도 했다.

시민들의 반발은 커지고 있으며,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지난달에 취임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공급량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이 이를 믿지 못하고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군인과 헌병을 송유관 주변에 일부 배치하기는 했지만,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고 WSJ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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