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한국철강협회장은 올해 글로벌 철강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민관이 합심해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10일 최 회장은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업계 신년회에 참석해 개회사에서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이 높은 수준인 5억6000만t에 이르고, 세계 철강 수요도 1%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현경장이란 거문고의 줄을 바꾸어 맨다는 뜻으로, 위기 돌파를 위해 정신력을 집중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 철강업은 갖은 역경을 헤쳐나가며 세계 6위의 철강강국으로 우뚝 선 저력이 있다"며 "수출 다변화와 신시장 개척에 매진해 무역마찰 리스크를 최소화하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우선 철강 경쟁력을 확보해 차별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철강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스마트화와 친환경화를 통해 차별성을 높여야 한다"며 "강건한 철강생태계를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말했다.
이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축사에서 "새해에도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나 '성공 DNA'를 가지고 민관의 역량을 결집한다면 난관에 봉착하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어 낼 수 있다"며 "정부도 수출 총력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외국의 수입규제 등 통상현안에 대해서는 우리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우선적으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그는 "217조원 규모의 수출금융과 함께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을 확대해 수출다변화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자리에는 최정우 철강협회장 겸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등 철강업계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