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석희, 조재범 성폭행 고백 “선수촌 등서 4년간 반복”…조재범 “무고죄 검토”

2019-01-1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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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성폭행 혐의로 지난달 추가 고소

조씨측 무고·명예훼손죄 맞고소 논의

심석희 조재범 성폭행 고백과 관련해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사진은 조재범 전 코치 [사진=연합뉴스 제공]


심석희 선수가 고백한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의 상습 성폭행을 두고 조재범 전 코치가 사실과 다르다고 맞서고 있다.

한국 쇼트트랙 간판인 심석희 선수는 지난 8일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조재범 전 코치는 폭로 다음 날인 9일 이를 부정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석희 선수는 조재범 전 코치가 2014년 여름부터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직전인 2018년 초까지 4년간 성폭행을 일삼았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첫 성폭행을 당한 2014년은 심석희가 고등학교 2학년일 때다.

조재범 코치는 지도자와 지도선수라는 상하 관계에 따른 위력을 이용해 성폭행을 반복했다. 심석희 선수는 이 과정에서 폭언과 협박도 당했다.

심석희 선수에 따르면 성폭행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뤄졌다. 국가시설인 태릉·진천선수촌 빙상장 라커룸, 자신의 모교이자 심석희 선수가 다니던 한체대 빙상장 지도자 라커룸 등에서도 성폭행을 일삼았다.

심석희는 조재범 코치를 지난달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상해) 등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성폭행은 소치동계올림픽이 열린 2014년에 시작돼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직전인 2018년 초까지 4년간 이어졌다. 첫 성폭행이 있던 2014년은 심석희가 만 17세로 고등학교 2학년일 때였다.

심석희 선수는 지난달 17일 조 전 코치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상해) 등 혐의로 경찰에 추가 고소했다. 앞서 지난해엔 초등학교 1학년 시절부터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에 시달렸다며 조 전 코치를 고소했으며,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심석희 조재범 성폭행 폭로와 관련해 경찰이 16일 조재전 코치를 조사한다. 사진은 심석희 선수가 지난달 17일 열린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폭행 항소심 재판에서 진술을 마치고 법원 나오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현재 구치소에 있는 조재범 전 코치는 심석희 선수 주장을 전면 부정하고 있다. 그는 심석희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9월에 징역 10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조재범 전 코치 성폭력 혐의와 관련해 변호를 밭은 변호사는 “9일 오전에 조재범 전 코치를 구치소에서 만나고 왔는데 심 선수 주장에 굉장히 당황스러워했다”면서 “자신은 절대 성폭행을 한 적이 없다며 억울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석희 선수가 성폭행이 이뤄진 곳이라고 지목한 장소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조재범 전 코치 측은 태릉·진천선수촌과 한체대 빙상장 라커룸은 지도자·선수에게 공개된 곳이어서 성폭행이 일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재범 전 코치 측은 심석희 선수를 상대로 무고나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조재범 전 코치의 기존 상습폭행 혐의와 성폭력 연관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오는 16일 조재범 전 코치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심석희 선수를 상대로 2차례 피해자 조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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