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출신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이 배출될까.
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에 한이헌 전 국회의원,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 조성권 전 예스저축은행 대표 등이 출사표를 던졌거나 지원할 예정이다.
한이헌 전 국회의원은 경제기획원을 거쳐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부산 북구강서구을 제15대 국회의원(신한국당),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조성권·황종섭 전 대표는 은행 출신이지만 저축은행에서 CEO를 역임했다. 조성권 전 예스저축은행 대표는 우리은행 홍보실장 등을 거쳐 국민대학교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예스저축은행 대표를 거쳤다.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는 기업은행을 시작으로 한양투자금융, 보람은행 등을 거쳐 KEB하나은행 부행장까지 올랐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하나저축은행 대표로 지냈다.
이번에 저축은행 출신이 중앙회장에 오르게 되면 25년 만이다. 지난 1994년 곽후섭 전 한남상호신용금고대표가 10대 저축은행중앙회장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에는 관료 출신들이 중앙회장 자리를 차지해왔다.
민간 출신으로 넓혀서 보면 곽후섭 전 대표 이후 현 중앙회장인 이순우 회장이 유일하다.
연령대와 지역도 다양하다. 김해 출신인 한이헌 전 국회의원은 1944년생으로 올해 만으로 75세다. 고령이지만 저축은행중앙회장은 나이 제한이 없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조성권(64) 전 대표는 1955년생으로 충청북도 제천 출신이다. 황종섭(61)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는 1958년생으로 대구 출신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다음 날인 10일 오후 6시까지 입후보 등록을 받는다. 때문에 후보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최종 선출은 이달 2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