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이 7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국가별 연간 수주실적 1위에 올랐다.
8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86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가운데 한국 조선사들은 1263만CGT(44.2%)를 수주, 국가별 1위를 차지했다.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은 각각 915만CGT(32%), 360만CGT(12.6%)로 2, 3위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등에서 전세계 발주량의 95% 이상을 싹쓸이 수주하며 이번 기록을 예고했다.
현재 조선업황은 완연한 회복세다. 최근 3년간 1∼12월 누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016년 1340만CGT, 2017년 2813만CGT, 2018년 2860만CGT로 증가했다.
12월 한 달만 놓고 볼 때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87만CGT 가운데 한국은 150만CGT로 가장 많은 일감을 따냈다. 반면 중국은 34만CGT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