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 영업익 2조7029억원 기록 사상 최대... 새해 3조대 꿈꾼다

2019-01-0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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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새해 연간 3조원 영업이익 달성에 재도전한다.

LG전자는 지난해 프리미엄 전략을 중심으로 한 TV와 가전 사업이 성공적으로 시장에서 자리 잡으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부문의 부진 등으로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연간 3조원 달성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에 새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과 로봇·자동차 전장 사업 등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새해 새로운 역사를 쓴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부문의 적자도 점차 줄어들면서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15조7705억원과 영업이익 75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와 79.5% 줄어든 수치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과 연말 마케팅 비용 확대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 우수한 실적을 냈다. LG전자는 지난해 61조3399억원의 매출액과 2조 7029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2년 연속 60조원을 상회했으며, 영업이익은 2009년의 역대 최고 기록(2조6807억원)을 10년 만에 갈아치웠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연간 영업이익 3조원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새해에는 낙관적인 관측이 많다.

프리미엄 가전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판매호조, 스마트폰 사업부의 체질 개선, ZKW 인수 등으로 실적 우상향이 새해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비양극화에 따른 프리미엄 소비 증가로 가전과 TV 부문은 안정적인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며 “ZKW, 로보스타 인수 등으로 전장부품 및 로봇 관련 사업 등 중장기 사업포트폴리오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의견은 증권업계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다. 증권업계의 LG전자 새해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65조9100억원과 영업이익 3조1400억원이다. 현실화될 경우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게 된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올해 TV 부문과 가전 등 주력 분야에서 다양한 혁신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실제 LG전자는 이날 세계 최초로 화면을 돌돌 말거나 펼 수 있는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TV를 시청할 때에는 화면을 펼쳐주고 시청하지 않을 때에는 본체 속으로 화면을 말아 넣을 수 있다. 이밖에도 LG전자는 '알파9 2세대(α9 Gen 2)'를 탑재한 88형 8K OLED TV와 75형 8K 슈퍼 울트라HD TV(75SM99)도 선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도 가전·TV 사업에서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스마트폰 시장은 판매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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