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온천이 그리워지는 때다. 먼 거리가 부담스러워 온천 여행을 망설이는 이에게 서울 소재 온천을 추천한다. “서울에 온천이 있다고?” 의아할 수도 있겠다. 서울시로부터 정식 인가받은 ‘진짜’ 온천이 있다. 우리나라 온천법에 따르면, 온천은 지하로부터 솟아나는 섭씨 25도 이상의 온수로서 그 성분이 음용 또는 목욕용으로 사용해도 인체에 해롭지 않은 물을 말한다. 서울에도 이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온천이 있다. 온천 시설마다 강알칼리성 온천수, 유황온천수, 게르마늄 암반 광천수 등 수질이 다르므로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다. 겨울 호캉스를 즐길 수 있는 온천 호텔과 찜질방 갖춘 온천탕 두 곳을 소개한다. 연인, 친구, 방학 맞은 아이들과 함께 일상의 피로를 풀고, 훈훈한 겨울을 보내보자.
◆서울 서남부 지역에 하나뿐인 알칼리성 천연온천탕...봉일스파랜드
봉일스파랜드[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서울 서남부 지역에 하나 뿐인 알칼리성 천연 온천탕이 있다. 2017년 개장한 봉일스파랜드다. 전철 2호선 봉천역 4번 출구애서 약 10분 거리에 있다.
한국 지질자원연구원에서 실시한 수질 분석 결과 pH 9.12의 높은 알칼리성 온천으로 판정받았다. 국내 대부분 온천의 pH농도인 7.5~8.5보다 높은 수치다.
알칼리성 온천욕을 꾸준히 하면 피로 해소, 피부 질환 개선, 혈액 순환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곳 봉일스파랜드에는 보행탕이 있는데, 무릎 아픈 사람들이 온천욕을 하면서 걸을 수 있도록 만들었단다. 물의 부력 덕에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광장처럼 넓은 찜질방은 참나무를 때는 전통 아궁이 불가마, 소나무 한증막, 산림욕방, 조개 지압실, 아이스방, 키즈놀이방, 오락실, dvd방 등 다양한 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봉일스파랜드 전경[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사우나와 찜질방 이외에 식당, 이발관, 피트니스 센터, 골프 연습장, 스크린골프 등 각종 부대시설이 이곳 봉일스파랜드에 있다.
900개가 넘는 사물함은 봉일스파랜드의 규모를 짐작케 한다.
봉일스파랜드는 전철 2호선 신림역 3번 출구 방면 신림동 순대타운와도 가깝다. 온천과 찜질로 피로를 푼 후에
매콤한 고추장 양념 순대 볶음이나 신림동 순대타운의 정체성인 백순대 볶음을 맛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