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1인승 드론이 들어오면 제일 먼저 구입할 겁니다."
지난해 10월 대전테크노파크로 부임한 최수만 원장이 바라보는 미래 산업은 드론이다. 그가 이렇게 생각한 것은 평소 관심분야뿐만 아니라 대전이 글로벌 드론산업 메카가 될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자신도 드론 산업을 체험하면서 그에 맞는 혁신 아이디어를 찾겠다는 생각이다.
대전 상공은 대부분이 비행 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그동안에도 드론 비행을 하기에는 여러모로 제한이 많았다. 대덕특구 내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시설 반경 10㎞ 상공은 원자력 시설 방호를 이유로 드론을 띄울 수도 없다.
이에 최 원장은 "드론 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전시 대덕구 문평동 일원에 1400㎡ 규모로 대전 드론 공원이 조성된다"며 "대전이 전국에서 완성 드론을 다양한 분야에서 가장 많이 가지고 있고 협회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안에 전국에 드론 활용 경쟁대회를 올림픽이나 월드컵처럼 여는 등 e-스포츠처럼 진행하는 것을 계획중"이라며 "전세계에서 드론을 활용하는 사람이 다 모여서 우선 국가별 지역 예선을 하고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올해 대전 방문의 해에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전세계에서 드론 활용을 잘하고 기술력있는 연구소, 기업들, 일반인 등이 다 모여서 일종의 축제의 장이면서 전세계 드론 기술의 집합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런 가운데 상호 교류와 수출, 사업 유치 등 다양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드론 산업 하나에서도 역시나 규제에 막혀 있는 부분을 지적한다.
그는 "드론 비행 제한구역이 대전에 많다는 게 아이러니하다"며 "남북 평화시대에 제한구역이 이렇게 많아야 할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하며 이렇다보니 드론 산업을 정부가 혁신성장 선도사업으로 추진하더라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예전에 경비행기를 이용해 우리나라 경제자유구역 등을 1시간 내로 해외 바이어들과 이동하는 것을 제안했지만, 항공사 반발에 부딪혀 추진하지 못했다"며 "당시 고도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반대에 부딪혔는데, 현재도 마찬가지다. 지킬 수 있는 규칙을 만들고 제한을 풀면 되는데 그런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지만, 드론산업의 경우 타이밍이 늦어지면 안된다"며 "그렇다보니 1인승 드론이 국내에서도 이동가능하게 되면 제일 먼저 구입을 해서 그에 맞는 산업 진출 방안이 있을지를 직접 체험하고 구상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