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4일 오전 8시 30분 허진호 부총재보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일 미국 주가와 금리가 큰 폭 하락한 데 따른 국내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한은은 “미국 IT기업의 실적둔화 우려, ISM제조업 지수의 예상치 큰 폭 하회 등으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다만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NDF) 및 CDS프리미엄 등 국내 관련 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는 허 부총재보 이외에도 유상대 국제 담당 부총재보, 박종석 통화정책국장, 이승헌 국제국장, 이상형 금융시장국장, 김현기 공보관, 박광석 투자운용부장이 참석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ISM제조업지수는 54.1포인트로 예상치(57.7포인트)와 전월치(59.3포인트)를 모두 큰 폭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PMI 지표 부진에 이어 미국 ISM제조업지수도 부진하면서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0.02포인트(2.83%) 급락한 2만2686.22에 거래를 마쳤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2.14포인트(2.48%)하락한 2447.89를, 나스닥 지수는 202.43포인트(3.04%)내린 6463.50을 기록했다. 또 미국 10년물 금리는 10bp 이상 급락하면서 2.5% 중반까지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