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 깜짝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신임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민주당 낸시 펠로시 의원에게 축하를 전하면서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의 배경이 된 멕시코 국경장벽을 재차 옹호하며 갈등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라에 보호막이 필요하다”면서 곧바로 멕시코 장벽 문제를 꺼내들었다. 그는 “지난주 내가 국경 보안, 국경 통제, 솔직히 장벽이나 울타리에 대한 입장을 고수한 것에 지금껏 보지 못했던 지지를 받았다”면서 국경장벽은 국민이 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국경순찰위원회(NBPC)의 브랜든 주드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을 거들었다. 그는 모든 연방정부 공무원이 셧다운에 불만인 것은 아니라면서, "우리는 물리적 장벽을 필요로 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물리적 장벽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데 감사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민주당도 멕시코 국경장벽에 대해서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펠로시 의장은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은 한 푼도 들어있지 않은 민주당 예산안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3일 "민주당 예산안을 상원 공화당에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이 합의한 예산안이 아니면 처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셧다운 사태가 3일 13일을 맞이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팽팽한 대치가 계속되면서 장기화될 가능성도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