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임세원 교수 살해한 범인 "병원이 머리에 폭탄을" 본인 나오는 TV 틀어달라고…

2019-01-0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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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묻은 바지도 '그냥 입겠다'고 말해

[사진=연합뉴스]


故 임세원 교수를 살해한 범인이 이상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故 임세원 교수를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박모(30)씨는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경찰서로 돌아오던 중 자신에게 살해 이유를 묻는 기자에게 "머리에 폭탄 심었어! 병원이"라고 소리쳤다. 
경찰에 따르면 유치장에서 박씨는 밥과 물을 거의 먹지도 않고 밤에는 잠도 안 자고 유치장을 서성이는가 하면,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내 얼굴을 보고 싶으니 뉴스 채널을 틀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영장 실질검사 당시 피가 묻은 바지를 바꿔주겠다는 경찰에게 '그냥 입고 가겠다'고 말하는 등 이상 행동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박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강북삼성병원에 진료 예약없이 방문한 박씨는 갑자기 흉기를 꺼내들어 故 임세원 교수를 위협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임 교수는 대피 공간으로 몸을 피했으나, 밖에 있는 간호사에게 대피하라고 말하기 위해 나왔다가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특히 위급한 상황에서도 간호사들을 대피시키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겨 더욱 안타까움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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