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 테츨라프 “연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

2019-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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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1월 국내서 공연

[테츨라프. 사진=서울시향 제공]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강은경)이 2019년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독일)와 함께 1월을 시작한다. 테츨라프는 서울시향과 2011년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협연 이후 8년 만에 함께하며, 2014년 내한 이후 5년 만에 한국 관객을 만난다.

1월 5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1월 6일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올해의 음악가 크리스티안 테츨라프’에서 테츨라프는 수석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와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20세기 폴란드를 대표하는 작곡가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새로운 음색과 표현을 갖춘 협주곡이다. 테츨라프는 2009년 피에르 불레즈, 빈 필하모닉과 이 곡을 DG레이블로 녹음하여 극찬을 받은 바 있다.

테츨라프는 최근 아주경제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시마노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완전한 천재가 작곡한 곡이다. 바이올린 협주곡 중 이런 곡은 더는 없다고 생각이 들 정도다. 아름답고 경이로운 작품이다”라며 “이 곡의 전체적인 형식도 주목할 만하다. 정말 어렵게 작곡되었지만 그만큼 연주하는 성취감이 있다. 또 연주를 마치고 나면 왜 이렇게도 어렵게 작곡되어야만 했는지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테츨라프는 실내악 무대에도 오른다. 1월 7일 오후 7시30분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리는 ‘실내악 시리즈 Ⅰ: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공연에서 테츨라프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과 소나타 3번, 그리고 서울시향 단원들과 함께 드보르자크 현악오중주 3번을 선보인다.

테츨라프는 “바이올린 연주자는 당연히 솔로활동과 실내악 연주 두 가지 모두를 해야 한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면서 베토벤, 슈베르트의 4중주를 연주하지 못한다면 정말 슬픈 인생이 될 것이다. 또 브람스의 피아노 삼중주와 같은 피아노 삼중주 레퍼토리를 연주하는 것도 정말 큰 기쁨이다. 하지만 나는 솔로 주자로 연주하는 것도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솔로와 실내악 연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특별히 노력을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시향이 꼽은 2019년 ‘올해의 음악가’인 테츨라프는 1월에 이어 오는 9월에도 한국 팬들을 만난다. 그는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이야기다. 작곡가의 의도를 먼저 파악하고 악보를 직시하다보면 아주 단순하고 명료한 이야기가 하나 남는다. 청중에게 그 이야기를 연주를 통해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음악가의 임무다. 따뜻한 마음으로 음악을 들어주실 한국 관객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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