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연휴]"세빛섬·서래섬·한강카페·봉산"..서울 도심서 낙조 즐기기

2019-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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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이 밝았다. 녹록치 않은 세상살이, 그동안 바삐 사느라 스스로를 다독일 시간이 없었다면 하루쯤 해넘이를 감상하며 삶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 굳이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서울 도심에서도 근사한 낙조를 즐길 수 있다. 차갑게 얼어붙은 하늘을 따스한 빛으로 물들이는 노을을 감상하며 새로운 한 해를 설계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자.

◆서초구 서래섬 및 세빛섬
 

서울 한강 반포지구 세빛섬 낙조[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서래섬은 동작대교와 반포대교 사이에 조성된 작은 인공 섬이다. 섬 안에 들어가면 두 발로 한강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한강의 잔잔한 물결 위로 멀리 보이는 서울 타워를 바라보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심이 멀리 벗어난 듯한 기분이 든다. 지나간 가을을 그리워하는 갈대의 마지막 흔들림을 즐기며 강을 따라 걷는다. 해가 뉘엿거리면서 노을빛이 서래섬을 따사롭게 감싼다. 노을빛이 나의 오늘을 토닥여준다. 잠시나마 걱정과 근심을 잊고 낙조를 즐긴다. 서래섬에서 반포대교 방향으로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세빛섬은 강 위에 3개의 건물을 짓고 다리를 연결하여 만든 인공섬이다. 세빛은 빛의 삼원색인 빨강, 파랑, 초록처럼 3개의 섬이 조화를 이루어 한강과 서울을 빛내라는 바람을 담은 이름이다. 한강으로 지는 노을과 함께 LED 조명으로 둘러싸인 세빛섬의 눈부신 야경을 감상하기 좋다.
※ Tip 동작대교 한강카페
 

반포대교서 바라본 노을[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동작대교의 노을카페와 구름카페를 최근 모 편의점 브랜드가 임차하면서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 카페, 출판사와 연계한 책이 있는 전망 카페로 탈바꿈하였다. 칼바람이 부는 겨울날이라면 동작대교의 한강 카페에 앉아 아늑하게 커피를 마시며 고운 빛깔의 노을을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1335-1
- 찾아가는 길: 9호선 동작역 2번 출구 또는 7호선 고속터미널역 8-1번 출구로 나와 반포한강공원 방면으로 도보 25분.

◆은평구 봉산 해맞이 공원
 

봉수정, 그리고 노을. 정자에 앉아 바라보는 석양은 감동 그자체다.[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봉산은 조선 시대에 불이나 연기를 피워 도성에 소식을 알리는 봉수대가 있던 산이다. 한양 서쪽 능선의 무악 봉수(현재의 안산)로 연결되던 옛 봉수대는 사라졌고, 정상에 새로 복원된 2개의 봉수가 과거를 잇고 있다. 봉산은 좌우로 뻗은 산줄기가 마치 봉황이 날개를 펴고 앉아 있는 형상이라 하여 봉령산이라 불리기도 했다. 봉산의 높이는 207m로 작은 동산이라 여길 수 있지만, 막상 걸으면 경사진 오르막길이 많아 산은 산이구나 느끼게 된다.
 

봉수대, 그리고 낙조. [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산 정상에는 봉수대와 봉수정이라 이름 붙은 정자가 마주 보고 있다. 봉수대에서 북쪽을 바라보면 북한산의 능선이 장쾌하게 늘어섰고, 그 아래 포근하게 들어앉은 서울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봉수정에서는 한강 방향으로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지는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봉수정에 걸터앉아 은은하게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며 차분한 마음으로 하루를 정리하기 좋다.
 

봉산에서 바라본 노을[사진=서울관광재단 제공]

※ Tip 봉산 난이도별 트레킹 코스 추천
1. 난이도 하-가벼운 산책 후 해넘이 수국사~봉산
(총 길이 약 700m, 약 30분 소요)
2. 난이도 중-은평둘레길 1코스 봉산 해맞이길
(증산역~봉산~서오릉 고개, 총 길이 5.5km, 약 2시간 30분 소요)
3. 난이도 상-서울둘레길 7코스 봉산~앵봉산
(가양역~증산체육공원~봉산~앵봉산, 총 길이 16.6km, 약 6시간 30분 소요)
- 주소: 서울 은평구 서오릉로23길 8-5
- 찾아가는 길: 구산역 3번 출구로 나와 수국사까지 도보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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