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와 경기도 남양주 등 노선이 지나는 다른 지자체들도 지역별로 예타조사 면제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수도권 100만인 서명운동도 크게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구는 지난달 17일 주민센터와 단체별로 시작한 GTX-B노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위한 10만 연수구민 서명운동 중간집계 결과 지난달 28일자로 12만432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광역교통망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온 연수구민들이 10여 일만에 자발적으로 이뤄낸 결과로 35만 연수구민이 하루에 1만 명 꼴로 서명에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구민들은 지난달 송도동 국민은행 사거리를 시작으로 동춘동 스퀘어원, 청학사거리, 연수동우체국사거리, 송도트리플스트리트, 코스트코송도점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거리 서명운동을 펼쳐왔다.
중간집계 결과 GTX-B노선의 출발점인 송도1‧2‧3동 주민들의 참여가 4만1538명으로 가장 많았고 구도심인 청학동도 1만81명이 서명에 동참하는 등 동별로 적게는 5천여 명에서 1만6천여 명까지 서명부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13개 동뿐 아니라 새마을회, 바르게살기협의회, 문화예술단체, 자유총연맹, 민주평통, 연수지역발전협의회 등 지역 내 단체와 기업들도 서명운동에 적극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는 정부의 GTX-B노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공식발표가 있을 때까지 수도권 100만인 서명운동의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3기 신도시 교통대책을 발표하면서 GTX-B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올해 안으로 완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구민들은 조사 통과가 아닌 면제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며 지속적으로 거리에서 서명운동을 벌여 왔다.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올해로 이미 3년차에 접어든 데다 지난해 착공한 GTX-A노선과 기본계획에 착수하는 C노선에 비해 유일하게 수도권 동서를 잇는 GTX-B노선 개통이 2~3년 늦어져 주민 교통 불편뿐 아니라 지역발전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은 지하 40~50m 깊이 터널에서 시속 100㎞~180㎞로 달리는 신개념의 교통수단으로 송도를 출발해 인천시청, 부평, 당아래, 신도림,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 마석에 이르는 80.1㎞ 구간으로 인천과 서울을 20분 만에 연결한다.
연수구는 지난해 11월 국회 정론관에서 수도권 12개 기초단체장들과 함께 GTX-B노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이어 지난달 17일 연수구민 10만 서명운동을 겸한 수도권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했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GTX-B노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위해 추운 날씨에도 거리로 나서주신 구민들의 열정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구민들의 참뜻을 새겨 환황해권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GTX-B노선의 조속한 개통을 통해 미래 연수구의 새로운 청사진을 그려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