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새해 벽두부터 '민주화 대행진'

2019-01-0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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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엄격한 통제에 맞선 반중 시위....5000명 참여

[사진=로이터통신]


새해 첫날 1일, 홍콩인 수천명이 중국의 엄격한 통제에 맞서 민주화를 추구하는 반중 시위가 열렸다고 홍콩 비영리매체 홍콩자유언론(HKFP)이 2일 보도했다.

HKFP는 홍콩인 5000여명이 1월 1일 중국이 홍콩인의 자유를 압박하고 있다며 홍콩의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반중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중국의 완전한 민주주의와 기본권, 심지어 독립까지 요구하며 홍콩에 대한 간섭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시위를 주도한 지미 샴은 "지난 해를 돌이켜보면 홍콩의 ‘법에 의한 지배’가 퇴보하고 있다"며 "베이징은 더 이상 홍콩의 자치에 간섭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시위 주도자인 바그오 룽도 "홍콩 독립 운동에 대한 중국의 지속적인 억압이 계속 있을 것이지만 홍콩인들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지난 1842년 난징조약으로 영국에 할양된 홍콩은 155년간의 영국 지배를 거친 후 홍콩 반환협정에 따라 1997년 중국으로 반환됐다. 홍콩은 반환 당시 적용된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국가 두 체제)' 원칙에 따라 중국 중앙정부로부터 외교와 국방 문제를 제외한 자치권을 약속해왔으나 중국이 홍콩에 완전한 민주주의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홍콩 시민들은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도입을 요구해 지난 2014년 우산혁명이 일어나기도 했다.

홍콩인들이 새해 첫날부터 민주화 요구 시위에 나선 것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국가 주석 임기제를 폐지하면서 홍콩에 대한 간섭이 노골적으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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