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주요 증권사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업체는 올해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먼저 배터리 수요 확대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과 2차전지 산업은 궤를 같이 한다"며 "2019년은 전기차 시장 성장과 더불어 배터리 수요 증가에 주목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2015년 이후 보조금으로 전기차 산업을 육성했지만, 이제는 해마다 보조금을 줄이기로 했다. 결국 중국 현지기업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우리 배터리 업체는 중국에서 더 많은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도 배터리 수요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 중대형전지 예상수요는 2025년 1087기가와트시(GWh)로, 2018년보다 17배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배터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음극재시장과 동박시장도 같은 기간 비슷한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은 중국시장 진출에 크게 기대했다. 한병화·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은 2020년부터 전기차를 연간 50만대가량 생산할 것"이라며 "테슬라 원통형 배터리를 제조한 경험이 있는 국내 업체가 유력한 공급사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과 하나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은 삼성SDI와 일진머티리얼즈, 상아프론테크, 신흥에스이씨, 후성, 에코프로, 포스코켐텍, SKC코오롱PI를 눈여겨봐야 할 배터리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