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암호화폐 기상도] 오프라인 거래, ATM서 인출...올해부터 비트코인도 현금처럼

2019-01-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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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이달중부터 비트코인 선물거래 시작할 듯

- 프랑스 답뱃가게, 핀테크업체와 제휴, 오프라인 비트코인 판매

- 국내선 3일부터 ATM에서 비트코인 인출...수수료 1%

[비트코인]


혈액이 순환하면서 신체의 활동을 가능하게 하듯 화폐도 경제주체 사이에서 순환해야만 가치를 인정받고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암호화폐는 그동안 화폐라는 이름을 달고도 '진짜 화폐'의 역할은 하지 못했다.

몇몇 인터넷 쇼핑몰과 레스토랑에서 비트코인을 활용한 결제가 가능했지만 이는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일반인들에게 암호화폐는 그저 투자 수단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암호화폐가 제대로 '이름값'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이뤄지고 ATM기에서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1일 암호화폐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품선물위원회(CFTC)가 이달 중으로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백트'에 대한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허가할 게 확실시 된다. 백트는 뉴욕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인터콘티넨털익스체인지(ICE)가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와 손잡고 설립한 가상화폐 전용 거래 플랫폼이다.

이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했지만 이는 현금 결제를 기반으로 한다. 백트의 선물거래는 비트코인으로 결제해 비트코인으로 정산받는 구조기 때문에 사상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델이다.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시행되면 시장 거래자들의 비트코인 수요가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형 투자은행인 모간스탠리와 시티그룹 등에서도 '수익 스와프 상품' 등 비트코인 관련 상품을 고민 중이다. 월스트리트 대형은행이 본격적으로 움직이면 다른 은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프랑스의 담배가게에서는 핀테크회사와 제휴를 맺고 올 초부터 오프라인에서 비트코인을 판매한다. 판매가 시작되면 오프라인에서 비트코인을 파는 최초의 소매 유통점이 된다.

프랑스 담뱃가게 연맹은 프랑스 핀테크 회사 케플러K와 계약을 맺고 오프라인 방문 고객에게 비트코인을 판매하기로 했다. 가게 주인들은 고객에게 비트코인 쿠폰을 제공하고 이를 케플러K가 운영하는 사이트나 앱에 가입해 전자지갑에 저장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이를 다른 전자지갑으로 이전하거나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3일부터 지하철이나 편의점에 설치된 1만여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게 됐다.

코인플러그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CPDAX 회원이면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면 이 ATM 기계에서 출금할 수 있다. 출금 수수료는 비트코인 출금액의 1%다.

코인플러그는 비트코인 이후 이더리움 등 주요 알트코인에 대한 ATM 출금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지급결제 용도로서는 아직 기대에 못 미치고 있지만 블록체인 발전 속도에 맞춰 비트코인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암호화폐는 결제 수단으로 활용만 되면 복잡한 환전을 거치지 않고 전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어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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