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항공(JAL)의 음주가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에 조종사가 아닌 여승무원이다.
25일 일본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은 일본항공이 이날 자사의 객실 여승무원 A씨(46)가 최근 비행 도중 음주를 했다며 공개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일본항공 측은 “A씨가 항공기에서 화장실에 빈번하게 드나드는 모습을 동료 승무원들이 목격하고, 샴페인 1병(170㎖)이 빈 채로 쓰레기통에서 발견됨에 따라 항공기 내에서 음주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회사는 A씨에 대한 징계 처분을 검토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1월에도 호놀룰루발·나리타행 항공기에서 술을 마셨다는 의심을 받은 바 있으며 당시 상사의 구두 경고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항공 직원의 음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0월 부조종사(42)가 술이 덜 깬 채로 항공기를 조종하려다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영국 항공법 위반 혐의로 체포되면서 일본항공의 ‘음주 비행’ 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 21일 일본항공에 ‘업무개선 명령’을 내렸다. 업무개선 명령은 사업허가 취소, 사업정지 명령에 이어 세 번째로 무거운 처분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항공 승무원의 음주 사실에 현지 누리꾼은 “조종사 음주 비행에 이어 이번에 여승무원이다. 특히 이번에 손님에게 내는 술을 마신 것”이라며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손님의 것에 손을 댔다는 것은 마지막 선을 넘은 것이다. 우리가 먹는 기내식에 침을 뱉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부터 일본항공의 기내서비스는 안심하고 받을 수 없을 것 같다”며 해당 항공사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