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신선식품 무장한 ‘프리미엄 SSM’ 확산

2018-12-2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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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등 고급화 점포 늘려…오프라인 매장 불황 극복 ‘승부수’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 기흥점 외관 [사진= 롯데쇼핑 제공]


오프라인 유통매장 위기 속에서 점점 더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기업형슈퍼마켓(이하 SSM·Super SuperMarket)이 차별화 시도에 나서고 있다. 상권을 분석해 상품의 구성을 맞춤형으로 마련하고 하이브리드 점포를 선보이는가 하면, 최근에는 고급화 점포를 늘려 수익성 확대도 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계열 유통사들이 저마다 SSM의 고급화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
신세계는 대표 SSM으로 이마트에브리데이를 운영하고 있는 한편 SSG푸드마켓 고급형 슈퍼마켓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특히 SSG푸드마켓은 기존 신세계백화점에서 스타수퍼란 이름으로 운영해 왔지만 슈퍼사업을 이마트로 일원화하면서 브랜드를 변경했다.

스타필드의 PK마켓까지 포함한다면 이마트는 SSG푸드마켓 3곳을 더해 총 5개의 프리미엄 슈퍼마켓을 운영 중이다. 최근 리뉴얼 오픈한 SSG푸드마켓 도곡은 식음료(F&B)와 기존 슈퍼 상품이 결합된 프리미엄 원스톱 쇼핑공간으로 꾸며 방문객의 체류시간 증대에 중점을 뒀다.

또한 이마트의 프리미엄 간편식인 피코크 유통에도 고급형 슈퍼마켓이 거드는 모양새다. SSG푸드마켓은 물론 올해 9월에는 피코크 전문 유통점을 오픈해 간편식 시장에서 밀키트 등 고급화 분위기를 선도 중이다.

롯데슈퍼도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을 앞세워 고급형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이달 중순 9호점인 용인 기흥점에 이어 최근 10호점인 부산 용호점까지 출점했다.

기흥점의 경우 주변상권의 특성을 감안해 젊은 연령층을 공략한 상품을 주로 배치했다. 이처럼 같은 프리미엄 매장이라도 출점 지역에 따라 상품의 구성을 달리했다.

특히 롯데슈퍼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푸드마켓은 상품의 구색을 다양화해 대중화에도 신경을 썼다. 취급상품 중 5% 가량은 최상위 프리미엄 상품, 40% 가량은 고급 식품관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프리미엄급 상품이며 나머지 55%는 대중적인 상품으로 구성했다.

롯데슈퍼에 따르면 최근 소확생 등 소비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 추세다.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의 올해 11월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8.9%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1~2인 가구 증가로 신선식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각 업체들은 배송지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은 배송 지역을 근거리에서 확대해 전국 택배 배송도 진행하고 있다. 배송 취급상품도 내년부터는 냉장식품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쇠퇴와 편의점 온라인의 성장 등 유통의 흐름이 변하는 시점”이라며 “최근 프리미엄 슈퍼의 확장은 중규모의 오프라인 매장이 살아남기 위한 적절한 상품구성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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