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 화재, 성매매업소 여직원 쇠찰상에 갇혀 절규 "나 혼자 갈수가 없어요"

2018-12-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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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놓은 천호동 성매매업소 화재현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천호동 성매매업소 화재 사고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감식이 24일 진행된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경찰,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력 등 관계기관이 함께 현장 조사에 나선다.
앞서 지난 22일 오전 11시 4분께 천호동 성매매 집결지에 있는 2층 성매매업소 건물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1층 업소 내부를 완전히 태우고 16분 만에 꺼졌다.

건물 2층에 있던 여성 6명이 구조됐고, 이 가운데 5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박모씨 등 2명은 숨졌다.

유일하게 혼자 힘으로 탈출한 박모씨는 "누군가 '불이야'라고 외치는 소리에 잠에서 깼고, 소방관 도움을 받아 창문으로 탈출했다"고 진술했다.

화재 당시 피해자들 모두 자고 있었고, 피해자들이 머물던 방 창문마다 쇠창살이 설치돼 있어서 대피와 구조가 힘들었던 상황이다.

실제로 화재 당시 영상을 보면 한 피해자는 창살에 갇힌 채 "나 혼자 갈 수가 없어요. 연기 때문에 (복도로 나갈 수가 없어요)"라고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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