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공세의 표적이 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자신의 SNS을 통해 '특감반'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23일 조 수석이 올린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는 "고심 끝에 민정수석직을 수락했습니다. 능력 부족이겠지만 최대한 해보겠습니다.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이 문구는 조 수석이 지난해 5월 11일 민정수석으로 결정된 뒤 내놓은 수락사에 담긴 문구다.
여기에는 자유한국당이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 수석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공세가 거세지고 있으나 이와 관계없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도입·검경수사권 조정 등 사법개혁에 고삐를 죄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일하다 검찰로 복귀한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전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마다 조목조목 반박을 내놓는 등 정면대응에 나서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 사건의 대응 창구를 주무부서인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으로 일원화했다.
박 비서관은 "수사관이 어제 어떤 일을 했고, 오늘 어떤 일을 할지를 점검하는 수준의 보고서이며,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것도 아니다"라며 "이를 근거로 징계를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