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오소은 아주경제 아나운서
출연: 송종호 정치사회부 기자
최근에는 인터폴이 빚투의 시발점인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한 적색수배를 내리면서 한껏 관심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달 김종양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한국인 최초로 인터폴 총재로 당선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지요. 오늘을 인터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송종호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송: 네, 안녕하세요.
Q. 인터폴, 정확히 어떤 조직인가요?
A. 네. 국제범죄 방지, 진압에 협력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 조직입니다. 가입국 경찰이 활동하며 정식명칭은 ‘국제형사경찰기구’입니다. 우리나라는 1964년 33차 베네수엘라 총회에서 가입했습니다. 2018년 현재 가입국은 194개국입니다.
Q. 네, 그러면 인터폴 본부는 어디에 있습니까?
A. 본부 역할을 하는 사무총국은 프랑스 리옹에 있습니다. 또 각 회원국은 리옹에 있는 본부나 회원 각국과 연락할 수 있는 사무국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Q. 그렇군요. 최근에는 인터폴에 우리 한국인이 수장으로 올라 화제였죠?
A. 네. 지난달에 김종양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인터폴 총재에 당선됐습니다. 그는 한국 경찰의 세 번째 인터폴 집행위원, 아시아 부총재 당선에 이어 총재의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Q. 네 그런데 총재 임기는 원래 4년이지만 김 총재는 2년이라고요?
A. 네 맞습니다. 진행자 말씀대로 인터폴 총재 임기는 원래 4년이지만 김 총재는 전임자였던 중국 출신의 멍훙웨이 전 총재 사임 이후 잔여 임기만 채워야 해 2020년 11월까지 2년간 재직하게 됩니다.
Q. 김 총재 이외에 눈에 띄는 또 다른 사례가 있을까요?
물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총회에서는 프랑스 경찰국장인 미레유 발레스트라지가 4년 임기의 사무총장으로 선출되면서, 인터폴 역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발레스트라지는 범죄조직 간 세력다툼이 격렬했던 코르시카와 보르도에서 맹활약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Q. 지금까지도 진실이 궁금한 사람들이 있죠. 마이크로닷과 그의 부모들. 이들이 잠적하면서 인터폴이 마이크로닷의 부모에 대해 적색수배를 내리기도 했는데요.
A. 적색수배만으로도 인터폴이 마이크로닷부모를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적색수배는 인터폴 수배 단계 중 가장 강력한 조치이기 때문입니다. 즉,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리는 국제수배를 말합니다.
Q.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A. 적색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리는 국제수배로, 인터폴 수배 단계 중 범죄인을 체포해 본국으로 송환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입니다. 적색수배가 내려지면 인터폴에 가입된 전 세계 사법당국에 수배자의 사진과 지문 등 관련 정보가 공유됩니다. 이에 신병 확보 시 언제든지 수배한 국가로 강제 압송할 수 있습니다.
Q. 이 밖에 인터폴의 수배는 어떻게 나눠지나요?
A. 네. ‘적색수배’는 사실상 최고등급 수배라고 말씀드렸고요. 이 밖에 ‘청색수배(인물 정보조회)’, ‘녹색수배(공공안전 위협에 대한 경고)’, ‘황색수배(실종자 수배)’, ‘흑색수배(신원미상자 수배)’, ‘오렌지색 수배(공공안전에 즉각적이고 심각한 위협에 대한 경고)’, ‘보라색 수배(범죄수법 등 정보 공유)’ 등이 있습니다.
Q. 네 그런데 인터폴은 수사권과 체포권이 없다고요?
A. 네 맞습니다. 인터폴 요원이 범인을 쫓아 국경을 넘나드는 일은 없습니다. 수사권과 체포권이 없기 때문인데요. 범인이 발견된 나라에서 현지경찰이 그 나라 법에 따라 체포 절차를 진행합니다.
Q. 그럼에도 인터폴이 범죄자들에게 위협이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인터폴은 해외 도피범의 지문·DNA·여권 정보 등을 194개 회원국 경찰 통신망으로 24시간 공유되며 이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인터폴을 통해 한 해 1만여 명의 수배자가 전 세계에서 검거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Q.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A. 경찰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폴에 의해 붙잡히는 한국인 도피범이 연간 300여 명입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도 곧 인터폴에 발견돼 억울한 피해자들이 조금이나마 보상받기를 바랍니다.
마무리멘트)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로앤피였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