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뉴스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사이버인터넷보안산업 혁신연구원이 이날 열린 '2018 인터넷 보안 산업 혁신 포럼'에서 공개한 '세계 100대 인터넷 보안업체' 순위에서 화웨이가 8위에 랭크됐다.
세계 31개 국가 및 지역의 500개 인터넷 보안업체를 대상으로 평점을 매겨 100대 기업을 선정했다.
세계에서 인터넷 보안 능력이 가장 탁월한 기업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였다. 100대 기업 중 미국 기업은 총 55곳으로 가장 많았는데 상위 10위권 기업 중 7곳이 미국 기업이었다.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중국 기업은 총 17곳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았다. 화웨이 외에 선신푸(深心服), 웨이스퉁(衛士通), 360기업보안, 뤼멍(綠盟)테크, 톈룽신(天融信), 안헝(安恒), 야신(亞信)보안, 신화싼(新華三), 베이신위안(北信源) 등이 포함됐다.
화웨이의 경우 방화벽 분야에서 상당한 실력을 보였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도 계속 상승 중이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도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의 전반적인 정의와 틀을 확실하게 구축한 상태다. 사이버 보안 기술력 제고를 위한 화웨이의 투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인터넷 보안 분야 기업의 투자 유치 건수와 규모도 매년 늘고 있다. 미국이 가장 많았고 영국, 중국, 이스라엘이 그 뒤를 따랐다.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지역은 미국의 실리콘 밸리로 뉴욕과 중국 베이징, 영국 런던, 미국 보스턴의 순이었다.
중국의 경우 관련업체 상장 소식이 많았다. 지난해부터 올 11월까지 세계 인터넷보안업체 중 총 13곳이 증시에 상장했는 데 이 중 4곳이 중국 기업이었다.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비유되는 커촹판(科創板)이 개설되면 중국 보안업체의 상장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이라고 펑파이뉴스는 예상했다.
21세기 들어 인터넷 보안 산업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정보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인터넷 보안시장 규모는 989억8600만 달러로 전년도 대비 7.9% 증가했다. 2015년의 17.3%와 비교하면 그게 둔화된 것이지만 5G, 사물의 인터넷(IoT), 인공지능 등 신기술이 전면적으로 보급되면 향후 투자액이 급증하고 전체 산업 규모도 빠르게 팽창할 것이라고 신문은 예상했다.
향후 5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 2022년에는 시장 규모가 최근의 두 배 수준인 18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