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보안우려도 남기지 않도록 국제 공개검증을 받겠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9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중국 화웨이의 5세대(5G) 통신장비 보안 문제 논란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하 부회장은 “5G 장비문제는 화웨이뿐만 아니라 (모든 장비 업체) 공히 완벽하게 검증이 돼야 할 부분”이라면서 “화웨이에 가장 많은 우려가 쏠려 있지만, 화웨이 장비를 공급받는 170개국은 아직까지 어떠한 보안문제도 제기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하 부회장은 화웨이 장비에 대한 ‘소스코드’까지 받아서 완벽한 보안검증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LG유플러스는 이에 따라 글로벌 보안 검증 업체인 스페인 E&E에 의뢰해 5G 장비에 대한 공통평가기준(CC)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하 부회장은 ‘네트워크’, ‘서비스’, ‘마케팅’ 3대 핵심 가치를 통해 5G 시장 성장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무선 시장이 속도와 기술 중심의 일방향 2차원 대용량 동영상 서비스가 주축을 이뤘다면, 5G 시대에는 속도와 기술에 가치를 더한 융합서비스와 상호작용이 가능한 초고화질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로 경쟁 양상이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유료방송 시장 역시 IPTV 중심으로 성장해 왔으나, 유튜브와 같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국내 진입으로 차별화된 맞춤형 콘텐츠 확보 경쟁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셋톱에 적용하고, 영유아 전용 플랫폼 ‘아이들나라’ 론칭 및 네이버와 인공지능(AI) 서비스 제휴를 통한 스마트홈 서비스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콘텐츠 공룡’으로 불리는 넷플릭스와 계약을 맺고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하 부회장은 “넷플릭스 협업에 따른 초기 반응은 굉장히 좋다”면서 “플랫폼업체와 OTT의 협업은 이제는 굉장히 필요해졌고, 넷플릭스의 진출로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이 더욱 바람직한 방향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내년 3월말 서울·수도권 주요 지역, 광역시에서 통신3사 중 가장 넓은 서비스 지역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초기 5G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세계 최고의 전파 설계 전문회사 프랑스 ‘포스크(Forsk)’의 셀 설계 프로그램 ‘에이톨(Atoll)’을 도입했고, 네트워크 조기 구축을 위해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많은 5500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한 상태다.
이에 맞춰 LG유플러스는 5G 브랜드의 비전을 담은 슬로건 “일상을 바꿉니다, U+5G”를 공개하고 이날부터 TV 광고, 디지털 광고, 각종 프로모션 등 5G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이날 하 부회장은 케이블TV 인수합병(M&A)에 대한 견해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합병 대상으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하 부회장은 “현재 특정업체를 국한하지 않고 인수규모와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 중에 인수합병 여부를 확정해 공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