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강원도 강릉 펜션에서 발생한 고교생 사망 사고와 관련된 국민청원이 등장했고, 한 시민은 해당 청원에 일침을 가했다.
이날 오후 1시 12분경 강릉 펜션에서 남학생 10명이 단체숙박 중 의식을 잃고 있는 것을 업주가 발견해 신고했다. 이들 가운데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일산화탄소 중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청원인은 사고 현장 인근 병원의 고압산소치료 시설이 부족해 학생들을 분산 치료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철저한 조사를 요청했다.
그는 “고압산소치료 시설이 부족해 즉각적인 치료를 하지 못하고, 치료 가능한 병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답답한 마음이었다”며 지방 중소도시가 의료사각지대에서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한 시민은 해당 청원에 대해 “사고 소식이 들려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렇게 (청원을) 바로 올리는 건 뭐냐”며 “이런 글(청원)은 조사가 중단되거나 조사를 허술하게 했을 때 올려야지”라고 꼬집었다.
한편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좀도둑을 잡아달라’, ‘인터넷에 외국어로 된 교육 동영상에 자막 제작을 정부가 해주세요’, ‘학원 숙제 제한해주세요’ 등 다소 황당한 청원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