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56학번 졸업생 고헌식씨(81)가 대학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쾌척했다.
18일 고대 관계자에 따르면 평생을 교직에서 몸담은 고씨는 모교인 고대가 'SK미래관을 건립한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대학을 방문, 기부 의사를 밝히고 1억원을 기부했다.
고씨는 전날 교내 본관에서 열린 건립기금 전달식에서 "후배들이 다방면으로 발전하면서 세계 무대로 활약하는 인재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염재호 총장은 "SK미래관은 기존 대학의 교육방식에서 벗어나 토론을 통해 지식을 창출하는 선구적인 미래교육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고 교우(交友)가 이러한 취지에 동참해주신 것에 감사하며 기부금을 소중하게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대의 기부금은 해마다 수백억 원대로 늘어 지난해엔 연간 약정액 1100억 원을 넘어섰다. 기부자 수도 전산화가 시작된 1994년부터 지금까지 약 4만9000여 명에 달하고, 1억 원 이상 기부자도 총 570명에 달한다.
고대는 2015년 기금기획본부를 만들어 'KU PRIDE CLUB' 등 체계적인 모금과 기부자 예우 등을 하고 있다. 특히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들의 예우 프로그램인 '크림슨 아너스 클럽'을 만들어 예우 프로그램과 초청행사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