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원유 순수출국이 됐다고 블룸버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수년간 이어진 셰일 개발 붐에 산유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주에 하루 21만1000배럴의 원유와 가솔린·디젤 등 정유제품을 순수출했다. 올해 평균치로는 하루 평균 300만 배럴을 순수입했지만, 미국이 잠시나마 원유 순수출국이 된 건 수십년 만에 처음이다. 미국은 주간 기준으로 1991년, 월간 기준으로는 1973년 이후 줄곧 원유 수입량이 수출량을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원유 수출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미국의 셰일원유 생산 중심지인 텍사스주 페르미안분지에서 새 수송관이 뻗어나가고 있고, 초대형 유조선에 원유를 실을 수 있는 터미널도 대거 건설될 예정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