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6일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이 같이 공지했다.
윤 수석은 사의 표명 이유나 사표 수리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문재인정부 경제 정책 철학과 이견차가 컸던 김 부의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부의장은 최근 들어 현 정부 경제 정책에 '쓴소리'를 해 왔다.
김 부의장은 지난달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제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다"며 "투자와 생산 능력이 감소하고 있는데 공장 가동률마저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제조업의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김 부의장은 지난 8월 30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과 1시간 가량 단독 면담을 가지기도 했다. 이날 단독 면담에는 윤종원 경제수석과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배석했다.
김 부의장은 문 대통령에게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것이 사람중심 경제의 한 부분”이라면서 “그런데 소득주도성장 그 논쟁에만 매몰되지 말고 사람중심 경제라고 하는 큰 틀에서 이야기를 하자.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이라는 표현을 쓰시면서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건의하기도 했다.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교사 역할을 맡았던 김 부의장은 지난해 대선 때 문재인캠프에 전격 합류해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경제 공약 수립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