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파생상품 속속 등장…성공 여부는?

2018-12-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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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비트코인 파생상품이 속속 출시되는 등 암호화폐가 제도권 금융시장에 빠르게 편입되고 있다. 성공 여부는 아직 확신할 수 없지만 암호화폐가 제도권에 편입되는 것만으로도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암호화폐 거래소의 가격 조작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고,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6일 암호화폐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선물옵션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올 3분기 비트코인 선물 상품의 하루 평균거래량은 5000건 정도였다. 이는 지난 분기 대비 41%, 연초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는 지난해부터 비트코인 선물상품 거래를 시작, 제도권 금융시장에 안착한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나스닥에서도 내년 상반기 비트코인 선물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도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고민 중이다. 연내 도입은 물건너 갔지만, 비트코인 관련 업체들은 이미 SEC에 비트코인 가격과 연계된 ETF 출시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SEC가 비트코인 ETF를 허락하면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ETF를 통해 비트코인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에 '대형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자체에서도 암호화폐와 연동된 파생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 오케이이엑스(OKEx)가 11일 내놓는 파생상품은 만기가 없어 장기보유가 가능하고, 본인 자금의 최대 100배까지 투자할 수 있는 레버리지를 제공한다. 비트코인으로 선물거래가 가능해 주식처럼 공매도(숏 베팅)도 가능하다.

오케이이엑스는 추후 비트코인 외에도 암호화폐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다양한 파생상품이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 선물 시장에 대한 논쟁은 여전하지만, 비트코인이 가격변동을 헷지할 수만 있다면 암호화폐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며 "암호화폐가 자산으로 인정 받고, 제도권 시장에 진입 시도를 한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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