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극평론가협회는 4일 “지난 1일 진행한 '베스트3' 심사위원회에서 2018년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수상작을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수상작은 극단 동 남산예술센터의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강량원 연출), 극단 하땅세의 '그때, 변홍례'(윤시중 연출), 두산아트센터의 '외로운 사람, 힘든 사람, 슬픈 사람'(전진모 연출)이다.
원작이 소설인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은 각색 작업의 섬세함과 더불어 그것이 연극으로 충분히 구현되었다는 점, 사회성 짙은 작품에 꾸준한 관심을 기울인 연출이 한 걸음 더 나갔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때, 변홍례'는 시각적 볼거리를 넘어 형식적 측면에서의 실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서사적 기반이 약하다는 한계가 있지만, 이를 사회풍자로 확장함으로써 완성도를 높였다는 칭찬을 받았다.
'외로운 사람, 힘든 사람, 슬픈 사람'은 안톤 체호프의 공연으로, 체호프적인 장점들이 살아 있고 이를 현재의 우리 현실에 부합하도록 담아낸 작가 윤성호의 언어와 연출 전진모의 섬세함이 빛났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는 매년 말 회원들의 추천과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수상작을 정한다. 전년도 12월1일부터 해당년도 11월30일까지 국내 무대에 오른 연극작품이 심사 대상이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오후 5시 대학로 상명대 문화예술대학원 1층 갤러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