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최저임금의 경우 내년부터 시장수용성, 지불여력, 경제파급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되도록 하고, 당장 내년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포용성을 강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시장기대에 비해 속도가 빨랐다고 지적됐던 정책에 대해서는 의지를 갖고 보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 또한 우리 경제상황에 대해 엄중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소비자심리지수(CCSI),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같이 우리 경제의 내일을 내다보는 경제심리지표의 하락에 더 큰 염려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자는 “혁신성장‧소득주도성장‧공정경제 성과가 더디다는 지적이 있었고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논쟁도 있었다”며 “그러나 고용없는 저성장, 소득분배와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이러한 포용적 성장의 길을 가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자는 기재부 장관이 된다면 △전방위적 경제활력 제고 △우리 경제 체질개선 및 구조개혁 △우리 경제‧사회의 포용성 강화 △미래대비 투자 및 준비라는 4가지 정책 방향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정책을 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활력 제고와 관련해 홍 후보자는 “활력의 주역은 민간이고, 정부는 지원자”라며 “민간이 시장에서 의지와 의욕을 갖고 투자하고 일자리 만들고 기업활동 하도록 정부가 세심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장관회의’를 한시적으로 ‘경제활력대책회의’로 바꿔 운영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홍 후보자는 “혁신을 민간이 한다면, 포용은 국가가 하겠다”며 “아동수당 확대, 기초연금 지원 강화 등 기존 사회복지망을 보다 두텁게 하면서 내년 한국형 실업부조제도 도입을 추진하는 등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위한 안전망을 보강하겠다”고 했다.
또 “AI, 5G 등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을 발 빠르게 확보하고 이러한 기술들이 여러 산업분야에 접목‧융합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온 저출산‧고령화 대책도 실효성있는 정책 중심으로 재구조화하고 현장에서 정책효과가 먹히도록 강력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들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소통과 조율’에 역점을 두겠다”며 “먼저 경제팀이 원팀(1)이 되도록 소통하고 정부내 두(2) 목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조율하며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민간의 3축(3)과 매주 또는 격주로 소통라운드테이블을 갖는 소위 ’1-2-3 소통’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